사랑은 끝났고 여자는 탈무드를 들었다
일라나 쿠르샨 지음, 공경희 옮김 / 살림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받는 순간 읽는 데 오래 걸리겠다고 생각한 책이었다. 이 책은 유대 율법을 다룬 탈무드의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탈무드를 읽고 일상이 탈 무드화된 여자의 이야기다.

이혼 후 그녀는 '자기 길을 걷느라 동행이 없는 사람은 토라 공부에 매달려야 한다'라는 말을 따라 매일 하루에 한 장 탈무드를 읽는 다프 요미를 시작하게 된다.

※다프요미-하루에 한 장씩 탈무드를 읽으면 7년 반 만에 탈무드를 통독하게 되는 프로젝트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 나에게 큰 영감을 준 탈무드의 부분이다

 

두 현자는 배에 초막을 경우에 대해 토론을 시작한다. 한 현자는 배에 초막을 짓겠다는 다른 현자의 의견에 반대한다. 실제로 불안하기도 했고 바람이 불어서 뒤집혀 지귀도 했다.

한 현자는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는 초막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고 다른 현자는 통상적인 날씨만 견딜 수 있으면 괜찮다고 말한다.

 여기서의 여자의 선택은 적당한 날씨만 막을 수 있는 초막을 짓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한다. 강풍이 오면 다시 쓰러지고 버둥 그리고 다시 또 초막을 지을 것을 알기에 여자는 그런 현자의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아마 나도 예전 같으면 무조건 튼튼한 초막을 짓는 쪽으로 선택했을 것이다. 내가 준비했으니 감당할 수 있을 강풍들이 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태풍이 올 때도 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튼튼한 초막을 지어버린 게 더 어쩌면 후회와 절망이 가득할 거라고 아니 이미 경험해 버린 걸지도 모른다.

여기서 여자의 답은 이렇다.
'바로 지금 가진 것을 축하하는 능력이 기쁨이겠지. 물이 반만 남은 컵을 넘쳐흐른다고 보는 능력이 곧 기쁨이다.'

 

'라브 히스다는 토라 공부를 멈추지 않아서 죽음이 토라에게 힘을 쓰지 못했다고 한다. 죽음의 천사는 필사적으로 올라가서 대들보를 무너뜨려 리스 히스다는 놀라 책에서 고개를 들었고 그 순간 죽음의 천사가 그를 마차에 태워 내달렸다' -p.118

여자가 말하는 것처럼 죽음은 편의를 봐주지 않고 들이닥치고 우리의 영혼은 더 많은 것을 원한다. 그리고 죽음을 멈추기 위해 하던 일을 멈추고 기도소로 가서 카디쉬를 올린다. 아마 이런 기도를 통해서 우리의 영혼이 조금이나마 더 채우고 갈 수 있는 소망의 의식을 치르는데 의미를 두게 되는 것 같다.

'우리에게 주어진 나날, 우리의 자녀, 우리가 먹을 것은 운에 좌우된다.'

 여자는 탈무드를 통해서 하루하루 깨달음을 얻고 탈무드를 통해 고통, 번뇌를 승화시키고 또 배움의 지식을 직접 삶에 적용시키면서 살아간다. 일라나 쿠르샨이 다프 요미를 두 번이나 하면서 느꼈던 감정, 생각, 행동을 알려주고 우리는 7년간의 깨달음을 한 번에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다고 느꼈었다. 그런데 거부감보다는 나도 구절마다 생각이 많아지는 구절이 있었고 과연 이게 맞는 말인 걸까?라고 생각하다보며 여자도 탈무드에서 남자는 이렇게 여자는 이렇게 하라고 했던 말들을 현대의 관점에서 생각한다. 율법에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변화되어야 할  것은 바꿔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마침내 요마의 교훈을 안 것 같다. 요마는 '하이욤'의 두 뜻이 합해진 개념이다. 이것은 '오늘' 이 유대력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는 가르침이다. 하지만 매일 벌어지는 일이라는 이 순간의 삶이 장차 어느 날의 서막이 아니라 바로 그날이라는 가르침이기도 하다. -p.3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