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VEIL 언베일 - 우리가 사랑하는 명품의 비밀
이윤정 지음 / 세이코리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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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기증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UNVEIL - 이윤정

2025.04.14 ~ 2025.04.25 (336p)


2005~2007경 잡지 '노블레스'와 관계있는 업무를 하던 분과 친분이 닿아 운좋게도 매달 무료로 해당 잡지를 받아보던 때가 있었다. 명품은 커녕 브랜드에도 관심이 없던 탓에 이런 책도 판매가 되나 할 만큼 책 전체가 광고로 가득 차 있었던 것 같은 인상을 갖고 있다. 아마도 그 뿐만은 아니었겠지만.. 그럼에도 그나마 관심이 있었던 몇몇 시계 광고의 강렬한 인상은 아직 남아있다.


이제는 여기저기 비치되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그 '노블레스'의 기자와 편집장으로 30여년을 일 한 이윤정 작가의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 이야기를 담은 책이 'UNVEIL'이다.


작가는 장인정신을 통해 탁월한 품질과 시간을 뛰어넘는 디자인을 가진 견고하고도 희소성 있는 명품 브랜드의 역사와 가치와 의의를 먼저 설명한다.

그리고 루이비통, 펜디, 까르띠에, 티파니 등의 브랜드를 예시로 그 역사와 전통은 물론, 최초 라는 가치와 함께 새로움을 추구하며 예술의 수준과 같아지고자 하는 열망을 지닌 브랜드의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특별한 스타일과 존재감을 증명하는 하이주얼리와 하이엔드 시계에 대한 이야기와 화려한 사진들은 그 스타일의 무한함에 눈이 부신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스몰 럭셔리로 진입 문턱을 낮춘 각 브랜드의 스몰 럭셔리 전략으로부터 예술과 유대하며, 생활 공간 속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위치시키고, 모두에게 노출되는 앰버서더를 선정하는 등 라이프스타일 속 럭셔리 브랜드와의 관계 변화와 진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한국 시장의 위상이 높아지며 럭셔리 브랜드들과 상호 주고 받는 영향들은 신선하다.


1900년대 브랜드와 명품에 생소했던 한국시장에서,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을 홀로 취재하고 또 그들을 국내에 소개해 온 오랜 경험들이 책의 저변에 자리하고 있어 전반적인 모든 내용들에 스며든 작가의 경험담들이 흥미롭다.


명품의 금전적인 가치에 대해서는 아직도 쉽게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 역사와 전통 그리고 장인정신의 가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다. 'UNVEIL'을 통해서는 그를 지키고 발전시키고자하는 엄격한 노력과 공통의 가치를 갖고자 예술과 문화에 지원하는 진지한 태도 그리고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에 입각한 다방면의 기부활동에서 럭셔리 브랜드가 그저 화려함만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라는 것을 어느정도 들여다 보게 된 것 같다.


아버지의 오랜 시계를 물려받은 친구의 손목시계에서 묻어나오는 멋을 보면 나도 어느새 '헤리티지'의 가치를 이미 알고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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