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관 프로의 탈골 스윙

나병관 프로의 탈골 스윙 - 아마추어 골퍼와 프로 지망생을 위한 인생 레슨서
나병관 지음 / 싸이프레스 / 2024년 6월

 골프가 대중화되며 비싼 고액 레슨 대신 유튜브 강의를 보며 연습을 시작하거나 기존의 실력을 보완하고자 하는 주말골퍼들이 주변에도 많이 있다. 그 수요만큼 레슨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들도 많은데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병관, 임진한, 이정웅 등의 이름은 익히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저자인 나병관 프로는 책의 제목과 같이 [탈골스윙]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며 무려 43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들과 교감하고 꾸준히 동기부여를 전달해 주고 있는 인기 프로이다.

 골프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아카데미에서 영국인 프로가 가장 강조했던 '릴렉스(Relax)'의 개념이 1부리그인 코리안투어에 데뷔할때까지 몇번이고 깨우쳐야 했던 과제였던 만큼, 프로를 지망하는 학생들과 아마추어 골퍼들이 그 정수를 스스로 깨닭게하기 위한 오랜 고민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프롤로그로 시작하여 열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본 서는 가장 중점이 되는 '릴렉스'의 개념을 중심으로 하지만, 중간중간 드라이버나 롱아이언 샷의 교정방법이나 벙커샷의 요령, 퍼팅의 기본 등 어느 정도의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골퍼들이 한번씩은 맞딱드리게 되는 고민거리들을 적절하고 유용한 방법으로 짚어준다. 골프용어 정리, 클럽 고르는 법 등으로 시작하는 흔한 골프입문서와는 달라 완전한 초보자에게는 적당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힘을 뺀 탈골스윙의 느낌을 우선 이해하고 시작하고자 하는 실전파들에게는 사진을 통해 자세히 설명해둔 연습 드릴들이 분명 처음부터 바른 스윙을 만드는데 여러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탈골스윙'이라는 제목!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힘을 뺀다는 개념에 대하여 많이 이야기들을 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이고 전달력이 큰 표현은 드물다고 생각된다. 각각의 관절이 빠져나가 듯 연체동물과 같이 진정 릴렉스한 스윙이 어떤 것인지 그 느낌이 이 제목에 그대로 담겨있다.

 영상으로 제작된 레슨에 익숙하지만 돌아서면 아무래도 기억이 희미해지고 그 잘못된 기억을 따라 무의미하거나 때로는 해로웠던 연습을 반복한 경험도 있다. 이정도 간결하고 유용한 책이라면 연습하는 공간 언제, 어디서든 꺼내어 반복하여 익히고 연습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게 아날로그의 장점이 아닌가.

 평범한 실력에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골퍼라면 이 '탈골스윙'이라는 책이 훌륭한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골프레슨 #탈골스윙 #나병관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