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응답하지 않는 정치
김동춘 지음 / 사계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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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정치 경제에 관심이 없었던 분들은 현대 우리나라 정치와 경제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 되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나 혼자 살아갈 세상이라면 눈감고 귀닫고 살면 그만 이라는 생각도 할텐데 제 아이가 앞으로 함께 살아갈 세상이라 똑바로 보고 귀담아 듣고 필요하다면 쓴 소리도 낼 수 있는 시민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는 민주화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 사회상을 자세한 근거들과 출처들을 밝히며 세심하게 담았더군요. 최대한 사실에 입각한 글, 다른 곳에서 조금이라도 나온 말이라면 그냥 얹히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았나 싶기도 했어요.

대충 카더라 통신에 의해 알음알음 알아오던 경제와 정치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알게 되었고, 그동안 관심 갖지 않고 눈감았던 현실에 반성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막막하게만 느껴지는건 저 뿐일까 싶네요.

1장에서 5장까지 읽고나면 우리나라 현대 정치 경제사를 깊이 들여다보고 나온 느낌이 들고, 이에 그치지 않고 6장에서 내놓는 저자의 대안을 읽으며 평소 정치나 경제에는 1도 관심없던 '나'라는 사람은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저자의 대안이 현실에 얼마나 반영이 될 수 있을지, 현 시점에서 거시적 방안이 아니라 미시적 방안도 언급되었으면, 시민 사회에서 실천할 만한 거리가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평소에 잘 쓰지 않아 눈에 익지 않던 단어들은 국어사전으로 찾아보며 읽어내려가며 뜻도 적어두고, 중요하다 싶은 내용은 연필로 밑줄도 쳐가며 적극적인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책이었어요.

신년, 내가 살아가는 대한민국 정치가 고통에 응답하는 나라가 되길 바라며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함께 읽어보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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