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다이어트는 실패한다 - 미국 뚱보 58인의 실험과 흥미진진한 이야기
립 에셀스틴 지음, 강신원 옮김 / 사이몬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인생은                   ().

에서 네모 안을 무엇으로 채울까?

필자는 선택이라는 단어를 집어넣고 싶다.

그렇다! 인생은 선택이다.

장 폴 사르트르가 말했다는, “인생은 B(birth : 출생) D(death : 죽음) 사이의 C(choice : 선택)와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듯 하다.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면 그야말로, 수많은 선택을 통해 오늘 날의 내가 존재한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잘못된 판단과 결정에 의한 선택도 있었고, 우연히 다가온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어 지금까지 후회 없이 그 선택에 따른 혜택(?)을 누리는 경우도 있었다. 필자가 육고기를 먹지 않기로 한 그 결정 또한, 살면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선택이었다고 자부한다.

 

번역서, ‘배고픈 다이어트는 실패한다의 저자인 립 에셀스틴은 시쳇말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부모를 선택하지는 못한다. 세상의 여러 복 중에서 부모를 잘 만나는 복이 제일 크다는 말은 이 책의 저자를 봐도 확실해 보인다.

그래서 인생 즉 인간의 삶은 태어나기 전부터 불공평하게 시작하는 것이다. 그걸 인정하지 못하면, 삶이 고달파진다. 운 좋게 미국내 명문 의사 집안에서 태어난 립 에셀스틴은 어릴 적부터 운동에 소질을 보여 국가대표 수영 선수를 거쳐 철인 3종 경기 선수 생활을 하면서 부모의 권유로 채식을 시작했고 우리나라 기준으로 그닥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할 수 없는 소방대원을 직업으로 택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동료 소방대원들과 불특정 다수를 위해 채식 전도사가 되어 이 책까지 발행하는 길을 걸어오게 되었다.

 

흔히, 채식을 한다고 하면, 지인들로부터 돌아오는 반응은 비슷하다. “ 풀만 먹고 어떻게 살아? “ 라든가, “ 먹는 낙이 얼마나 큰데, 고기 먹는 걸 포기하라고? “, 혹은 고기도 적당히 먹어줘야 건강에 문제가 없을텐데? “ 등이 대표적이다.

왜 이런 반응을 보일까? 이유는 자기와 다르기 때문이다. 튀기 때문이다. 뭔가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자기와 다른 특이(?)한 습관을 가진, 정서적으로 까칠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앞서기 때문이다. 한 번도, 고기를 먹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음식 문화의 뿌리에 도전하는 이단아라고 자신과 구분지으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왜 육고기를 먹지 않느냐고 물으면 그냥 어쩌다 보니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다고 적당히 둘러대거나 상대가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라면 ‘”, 돼지, 닭이 불쌍해서…” 라고 농담 식으로 답을 하기도 한다.

배고픈 다이어트는 실패한다에서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채식에 대한 장점을 역설하고 있다. 뚱뚱한 미국인들이 가진 건강 상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할 명쾌한 처방을 채식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때로는 너무 몰아부치는 것 아닌가? 할 정도로 강한 어조로 얘기하지만, 그의 스포츠인으로서의 이력이나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가진 과학적 근거 앞에 그 누구도 반론을 꺼집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최소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통풍, 아토피와 심혈관계  질환과 각종 암 환자들이나 이런 병을 예방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육고기는 자제하는 것이 남은 인생을 위한 보험이라고

현대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날씬한 몸과 건강한 육체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가공 식품과 오염된 축산물이 판을 치고 있다.
이런 음식을 장기 섭취하며 어찌 건강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겠는가?

 

 

좋은 음식을 먹을 권리 또한 인간의 기본권이라 생각한다.

먹는 식습관을 바꾸어서 몸과 영혼의 개혁을 이루어낸 배고픈 다이어트는 실패한다의 저자 립 에셀스틴그는 강철 체력의 소유자이다.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풀만 먹고서…’

얼마나 편견과 몰상식이 판을 치는 세상인지, 필자 또한 육고기를 더 이상 음식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이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먹는 문화의 고정관념을 바꾸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누구나 채식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려울 수도 쉬울 수도 있다고 본다. 이 새로운 습관에 발을 들여놓은 필자는 운이 좋았다고 스스로를 격려하고 있다.

육식이 자연스럽고(Natural), 정상적(Normal)이며, 영양학적으로 꼭 필요하다(Nessary)는 것이 세상의 상식이듯이, 채식도 다양한 인생 살이에서 고려해 볼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일 수 있음을 , ‘배고픈 다이어트는 실패한다라는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기 바란다.

결코, 후회할 선택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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