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지도로 우리 동네를 바꿨어요! 내가 바꾸는 세상 2
배성호 지음, 이유진 그림 / 초록개구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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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 제목을 보았을 때는 그저 안전 지도 만드는 방법에 관한 책인가 싶어 별 기대 없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앞부분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지도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과 학교 주변의 지도를 그리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 나오기에 지도에 관한 내용을 알려주려나보다 생각하였다. 그런데 책이 뒷부분으로 갈수록 내 예상과 다른 내용으로 흘러갔다. 4학년 학생들이 1학기에 안전지도를 만들었는데 안전하지 않은 곳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오라는 방학숙제를 받아들고 고민하다가 찾아낸 방법이 바로 구청장에게 편지쓰기였다. 구청장은 직접 아이들에게 답장을 주었고, 학교로 찾아와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지 않은 곳을 둘러보며 어려움을 해결해주었다.

우리는 변화하고 발전한 대한민국에 살고 있으면서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과연 얼마만큼 가지고 있으며 그에 걸맞는 역할을 하고 있는가 의문스럽다. 누구든 우리가 뽑은 대표인 구의회 의원, 구청장, 국회의원, 대통령이 우리가 해야할 민주시민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고 그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잘 안되고 있다면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 생업이 바빠서, 내 일이 아니라서 관심을 끄고 알아서 되겠거니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도 민주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내가 살고 있는 장소 주변에 위험 요소나 안전하지 못한 곳이 있다면 정당하게 건의하여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를 보여준다. 초등학생이 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 모든 사람도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모두가 만들어 가는 나라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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