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하는 날 사계절 그림책
김도아 지음 / 사계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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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의 첫째 7살 딸아이는 요즘 부쩍 멋부리기에 관심이 많다. 엄마가 화장하는 모습을 빤히 쳐다보거나 평소보다 립스틱 색깔이 진하다 싶으면 나도 얼른 커서 엄마처럼 립스틱을 바르고 싶다고 한다. 머리 모양에도 어찌나 관심이 많은지 파마를 시켜달라며 졸라댄다. 그런 우리 딸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았다.
책 표지에서부터 웃음이 난다. 책 속 주인공도 파마가 이렇게 복잡한 과정인 줄 미처 몰랐을 것이다.
먼저 머리를 싹뚝싹뚝 자르고, 파마약을 바르고, 열모자를 쓰고, 드라이를 하는 과정이 정말 생동감 있게 그려져있다. 파마약이 스며들기를 기다리면서 머리가 새둥지가 되어 엄마새가 아기새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장면을 상상하고, 머리가 뼈다귀가 되어 공룡이 입맛다시는 장면을 상상했으며, 열모자를 쓰고 있을 때는 내가 번개를 맞으며 우주선을 타고 있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 모두가 기발한 아이디어의 모음이었다.
게다가 가장 마지막에는 처음 파마를 하게 된 동기를 제공한 성윤이와 공통점이 생겨 절친이 되는데, 이 어려운 파마를 같이 해낸 동지애가 느껴져서 친해졌구나라는 생각이 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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