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탉과 독재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7
카르멘 애그라 디디 지음, 유진 옐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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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뇌리에 딱 박힌 생각은 "이건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다!!"였다.

쿠바 난민 출신의 작가 카르멘 에그라 디디는 이 짧은 그림책 안에 쿠바의 역사를 넣어두었다.  독재자의 지배로 피폐해진 국민들의 삶을 노래를 금지하는 것으로 비유하였다. 7년 만에 이사온 수탉이 독재자의 어떤 강압이나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노래하여 결국 독재자를 몰아냈다.

이 책을 읽는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어려운 정치에 관해서도 알 수 있다.

1. 민주주의 국가에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투표를 하면 나쁜 결과를 낳는다.

2. 독재자의 독재는 무서운 것이다.

3. 독재자의 독재에 저항하지 않으면 국민의 삶이 힘들어진다.

4. 독재가 나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어린이는 물론이거니와 어른 조차도 질문이 없고 의문이 없으면 현재를 바꿀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정해진대로 살아왔고 정해진 것과 다른 일을 하거나 다른 생각을 할 때 "입 닫고 시키는 대로 해!"라는 방식을 너무 많이 답습해왔다. 시키는 대로 해 온 사람은 자기의 생각이 없고 자기의 생각이 없는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시키기만 한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현재를 고민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을 용기가 있어야 한다. 수탉은 용기가 있었고 우리는 그 수탉 덕분에 독재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우리 모두가 각자 수탉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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