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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악녀를 죽여 줘 1 ㅣ 악녀를 죽여 줘 1
사월생 / 디앤씨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나왔다 내 인생작 무덤작
냉정한 주인공들 많이 봤지만 여기처럼 냉철하고 모든 사람에게 차갑게 구는 주인공은 첨 봤음 원래 세계로 돌아갈 생각만 가득해서 주변 남자들 다 쳐내는데 이거 로맨스가 없는 건가 싶었음 로맨스가 있긴 한데 그것 또한 주인공다운 로맨스라 좋았음
원작 남주 셋은 로판 클리셰답게 달라진 주인공을 보고 흥미를 갖고 들이대기 시작하는데 각자 자신의 이상에 주인공을 끼워맞춰서 자기멋대로 판단함 각자의 이유와 그로인해 주인공에게 함부로 대하는 행동이 정말 찌질하고 역겨움 으으 지지ㅠ 끊임없이 질척대는 남주들과, 주인공이 그들을 헤쳐내고 어떻게 원래 세계로 돌아갈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임 소설 중반부까지도 뚜렷한 로맨스가 안보이는데 그래도 내용 자체가 겁나 재밌음
개인적으로 이 글에서 제일 반전은 원작 여주였음 작가님이, 그냥 예쁘고 착하기만 한 여주를 그려내면서 독자도 여주를 무시하게 만들다가 '아 얘도 사람이었지'를 깨닫게 해줌 원작 여주 시점이 나오면서 진짜 울뻔했음 이렇게 생각깊은 애를 내가 깔보다니ㅠ 저 머저리 남주 새끼들이랑 내가 같은 급이었다니ㅠㅜ 남주들은 원작 여주 또한 지들 입맛에 맞춰서 귀애하고 있어서 여주의 생각따위 궁금해하지 않음 오직 원작 여주와 주인공만이 서로의 가장 큰 이해자임 이 부분이 가장 좋았음 입장, 성향 차이 때문에 친구는 될 수 없지만 네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있구나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거... 이런 관계성이 아주 돌아버림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나킨. 주인공의 호위기사.
내가 본 기사 남캐 중에 가장 기사다운 놈이 아닌가싶음 말없고 시키는거 다하는. 다정남 조신남 처돌이인 나는 진짜 미칠 수밖에 없었음 헉헉 앓다죽을 아나킨.. 현실에도 있었으면 좋겠는 지성은 있지만 자아는 없는 남자... 넌 최고야 이 자식아
건조하고 깔끔한 문체 흡입력있는 스토리에 거기다 3권으로 딱 가볍게 읽기도 좋은 갓벽한 작품. 표지까지 끝내줌 제발 다들 한입만 잡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