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귀한 화물 - 2022년 청소년 북토큰 선정도서 청소년 북카페 2
장-클로드 그럼베르그 지음, 김시아 옮김 / 여유당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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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에 일어났던 유대인 박해(대학살)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담고 있는 책이다. 홀로코스트 2세인 작가 장-클로드 그럼베르그. 
유대인 강제수용 추모의 벽에서 태어난 지 한 달도 안된 쌍둥이가 유대인의 수용소로 보내지고,  연기로 사라졌음을 알게 된 작가는 글로나마 그 중 한 아이를 살리고 싶은 마음에 이야기를 써내려 갔다고 한다.  허구이지만 허구일수만은 없는 아픈 이야기. 

p65
"비인간들도 심장이 있다고!"
그러고는 비틀거리며 오두막집으로, 집으로 향했어요. 어깨에 도끼를 메고 성큼성큼 가다가 갑자기 진실을 외친 것이 두려웠어요. 비인간들도 심장이 있다는 진실요. 두려웠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외친 것이 해방감을 주었어요. 갑자기 복종과 침묵하는 모든 삶을 끝낸 것처럼 마음이 홀가분하고 자랑스러웠어요. 그는 사랑하는 가난한 여자 나무꾼을 향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귀여운 아이를 향해 걸었어요.

유대인 아버지가 선택한 방식의 사랑.
그리고 열차에서 던져진 세상에서 가장 귀한 화물을 받은 가난한 여자 나무꾼이 느꼈던 감사함과 축복, 아이에게 온 마음으로 전해 준 사랑.  
유대인은 '비인간', '비인간은 심장이 없다'고 믿었던(교육 받았던 혹은 세뇌당했던?) 가난한 남자 나무꾼이 유대인 아이가 주는 기쁨과 행복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켜낸 사랑을 말해 주고 있다.

먼 옛날의 일이고 나에게는 찾아오지 않을 일일 것만 같지만, 조금만 더 시야를 넓게 보면 현재 이 세계에서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있었고 지금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나고 있는 탈레반이 자행하고 있는 끔찍한 일들만 보아도 아픈 역사는 되풀이되고, 그 속에서 나는 상관이 없다고 못 본 척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걸 생각해야 한다. 또한 이 책에서 말하는 살아남은 자 들이 지켜야 할  '사랑'이라는 가치 역시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은 후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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