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내경-영추편

황제내경 : 영추편 ㅣ 만화로 읽는 중국전통문화총서 3
주춘재 글 그림, 백유상.정창현 옮김 / 청홍(지상사) / 2007년 3월

한의학의 뿌리이며, 인류 지혜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필독서라 할 만하다. 라고 극찬 된 황제내경! 나의 한의학 지식이란, 양약을 습관화 하고 먹으면, 탈이 날수 있지만

한약은 몸을 보해줄 수 있는 의학이며, 인체의 모든 생명활동의 주기는 항상 자연의 운행 주기와 보조를 맞춰 진행되는 것처럼 우리의 인체와 훨씬 더 자연 친화적인 의학이라는

점 밖에는 없었다. 내가 소양인, 소음인, 태양인, 태음인인지도 구별 짓지 못했다.

즉 나의 체질이란 것도 모르고 수십년을 나의 입맛대로, 나의 생활 방식대로 살아왔던 것이다. 그런 내가 한의학에 대해 어렴풋하게 나마, 알고 싶다..라고 궁금증과 호기심이 일은 이유는 언제부터인가,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병원을 찾았는데,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도

없다는 진단을 받은 이후 부터일 것이다. 그 후에 어머니로부터, 체질계선을 하라는

엄명을 받고, 찬 음식들을 줄여먹고, 밀가루 섭취를 줄이고 나니, 몸이 훨씬 더 편안함을

느꼈다. 이런 나의 작은 경험도, 한의학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은 가지만, 쉽사리 잡아들기에 쉽지 않은 한의학 책.. 그런데 이 책은 만화로

되어있는 그림을 보며, 이해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렇다고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란 말은 아니다. 정독을 하면서도,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나의 짧은

한문 실력과, 그동안 담쌓았던 한의학에 대한 생소한 단어들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면, 질문할 수도 없는 상태..그런 상태에서 황제는 기백과 소유에게

질문을 던지며, 나의 궁금증 또한 해소시켜나간다. 주로 침구와 경락의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데, 침을 놓을때도, 침의 길이, 침의 찌름의 속도, 위치까지도 모두 사람과 체질

마다 달리해야하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하기에 침법의 종류는 간단하지 않고,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침에 대한 설명을 읽을때, 허준이 떠올랐는데, 명의가 되기 위해서는

역시나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을 터득해야만, 명의라고 지칭될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내가 궁금한 것들은, 병든 닭 처럼 낮에 조는 일이 잦고, 밤에는 잠을 푹 이루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양과 음으로 설명되여질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병이 갑자기 걸렸다는 느낌이 든 적도 많았는데 그 이유는 전 계절에 병이 몸속에 들어와 잠복하고 있다가, 자신의 체질에 취약한 계절에 발병되는 것이었다. 체질에 대한 설명은 보통 생김새에 빚대어

많이 설명을 하곤 했는데, 이 책은 성격에 대한 차이로 체질을 설명해 준다. 생김새가 비슷해도 체질이 다른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드디어 나의 체질을 알게 되었다는

기쁨도 맛보았다. 너무 많은 지식들이 들어있어 일일이 설명하긴 어렵지만, 거실에 놓고

궁금증이 생길때 마다 열어보아도 좋을듯한 책이다. 한번에 모든걸 소화하기에는 방대한

양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