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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 ㅣ 누구나 철학총서 3
박성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철학을 전혀 공부하지도 않은 내가 철학서의 리뷰를 쓴다는 것은
비록 인터넷 공간이지만 주저된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감상'을
쓰는 이유는 가끔 썼던 다른 리뷰와 달리 누군가 이 책을 구입하기
주저한다면 구입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기 위함이다.
우선 들뢰즈라는 이름은 종종 듣던 이름이다. 하지만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이고 왜 그렇게 '종종' 들렸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지식이 없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서점에서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200페이지 조금 넘는
얇은 부피 때문이었다. 이렇게 종종 들리는 사람, 들뢰즈에 대해
알고는 싶은데 두툼한 책은 읽기 벅찼고, 시작할 목적도 뚜렸하지
않던 차였다. 그래도 철학서가를 어슬렁거리던 중에 용기내어 빼어들었다.
책은 해당출판사에서 [누구나철학총서]란 시리즈 중 하나이다.
이런 책은 종종 가벼운 책의 볼륨만큼이나 엉성하기도 하여 주저
주저하기도 했다.
결론은 책장을 덥고 바로 이곳에 와서 이런 감상을 쓸 정도로
만족스럽다. 내가 읽은 들뢰즈는, 변증법적인 사고의 흐름이
극복하지 못하는 분야를 주체와 객체 사이의 '이미지'라는 영역을
규정하여 현대의 상황을 해석한 학자이다. 이 사이에 놓여있는
'이미지"는 다른 분야에서도 대부분 변주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내용을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영화를 중심으로
4/5를 풀어나갔고, 뒷부분에 회화에 대한 해석도 곁들어져 있다.
처음 걱정했던 것은 필자가 어려운 이야기를 어렵게 하지 않을까
였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문외한인 내게 편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조리있게 쓰여져 있다. 걱정인 것은 내가 읽은 들뢰즈가
이것 한 권이기에 이 책에 들어 있는 내용이 모두 맞는 들뢰즈
해설서있가 하는 것이다. 들뢰즈를 읽고도 이해가 되지 않는 혹은 된
사람에게 권하여 이 책이 올바른 책인지, 알고 싶은 마음도 있다.
38세 공학을 전공한 직장인이, 관심 있어 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