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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주전을 읽고나서 일반독후감 서대주전을 읽고나서

서대주전을 읽고나서

중국의 농서 지방, 소토산 큰 절벽 밑에 중서 암이라는 기괴하게 생긴 바위가 하나 있었다.
바위 한 가운데에는 커다란 굴이 뚫렸고, 굴 안에는 쥐 족속이 우글우글 모여 살았다.
쥐 족속을 지배하는 자의 이름은 서생이었다.
쥐 족속은 그를 서대 주라 부르며 왕처럼 모셨다.
어느 날 쥐족속에 흉년으로 먹을 것이 없게 되었다.
그러자 서대주의 사촌 서균이 다람쥐 족속의 알밤을 훔쳐 오자고 서대 주에게 말했다.
서대 주는 서균을 칭찬하며 도적질의 우두머리로 임명하였다.
이에 서균이 크게 절하고 물러 나와 당장에 날쌔고 힘이 센 쥐들 오십여 마리를 모아 혹독히 훈련시켰다.
어찌나 심하게 훈련을 시켰던지 이들은 곧 한 마리가 열 마리를 당하고, 열 마리가 백 마리를 당할 만큼 실력을 쌓게 되었다.
때는 바야흐로 달 밝고 칼바람 부는 음력 시월, 그들은 드디어 뜻을 품고 길을 떠났다.
비밀리에 하는 출정이라 번쩍이는 창과 칼, 나부끼는 오색 깃발의 화려한 출정식은 없을지라도 그들의 용맹은 옛날 조조의 십만 대군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이에 앞서, 몇 해 전 산속으로 들어온 다람쥐 족속은 그동안 부지런히 일하여 모은 알 밤 오십여 섬을 쌓아 놓고 기뻐하고 있었다.
다람쥐 족속의 우두머리 타남주가 다람쥐 족속의 노고를 칭찬하자, 다람쥐 족속이 일제히 환호하며 타남 주를 칭송해 마지않았다.
타남주가 온갖 산해진미와 과실주를 준비하여 큰 잔치를 벌이니 온 족속이 오랜만에 풍족히 먹고 마시며 놀았다.
흥에 겨워 춤추고 노래 부르고, 그러다 금세 굴 안의 모든 다람쥐가 온통 술에 취해 서로의 몸을 베고 누우니 귀한 것, 천한 것이 따로 없고, 늙은 것, 젊은 것이 따로 없었다.
한편, 서균은 큰일을 벌이기에 앞서 날쌔고 눈치가 빠른 어린 생쥐를 하나 뽑아 미리 타남주의 동굴 안 동태를 염탐하도록 했다.
이에 어린 생쥐가 잽싸게 타남주의 동굴로 달려가 안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문이 어찌나 단단히 잠겼는지 물 샐 틈조차 없어 보였다.
작은 틈이라도 찾아볼 양으로 어린 생쥐는 여기저기 구석구석을 샅샅이 살폈다.

하지만 추운 겨울 칼바람을 막으려고 그랬는지 동굴의 작은 틈새 마다 작은 돌을 끼워 놓고, 그 위에 진흙까지 발라 놓아 정말이지 개미 새끼 한 마리 들어갈 틈도 없었다.

이에 포기할 어린 생쥐가 아니었다.
본래 쥐라는 족속이 워낙 남의 물건 훔쳐내기를 제 밥 먹듯 하는 선수들이라 태어나면서부터 몸에 밴 재주가 여럿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갉아 먹는 재주가 으뜸이었다.
어린 생쥐는 뾰족한 앞니로 동굴 문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 작은 구멍이 하나 생겼는데, 그 작은 구멍으로 올망졸망 작은 손을 쏙 하고 집어넣어 잠긴 문을 탈칵 열었다.
어린 생쥐는 조심스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서 콩알 같은 눈을 또르르 굴려가며 동굴 안을 살폈다.
넓기도 넓고 높기도 높은 동굴 안에 작은 방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것을 보고 입이 딱 벌어졌다.
방마다 호화로운 무늬의 돌난간이 쪼르르 일렬로 늘어섰고, 방 안을 비추는 불빛 또한 달빛처럼 황홀했다.
어딘가에 모닥불을 피어 놓았는지 따뜻한 바람이 동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푸짐한 음식 냄새와 향긋한 과실주 냄새가 진동을 하니, 어린 생쥐가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따라갔다.
그랬더니 큰 방이 하나 나오는데, 방 안 여기저기에는 먹다 남은 산해진미가 널려 있었다.
게다가 술에 취한 다람쥐 족속이 서로서로 무릎을 베고 드러누워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며 자는데 그들의 차림새 또한 화려하기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
어린 생쥐가 살금살금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갔더니 서대 주 일당이 그렇게도 찾아 헤매던 알밤 가마니가 있는 게 아닌가. 어린 생쥐는 한걸음에 동굴을 빠져나왔다.

어린 생쥐가 타남주네 동굴 상황을 서균 에게 말하니, 쥐들이 타남주네 동굴에서 알밤 가마니를 모두 훔쳐내었다.
알밤을 모두 훔쳐낸 쥐들은 동굴 구석구석에서 온갖 보물이며 옷감을 모두 찾아 훔쳐내었다.
그리고 도적질에 흥이 나자 곤드레만드레 취한 다람쥐들의 옷까지 빨가벗겨 갔다.
일을 마친 서균 일당은 도적질한 물건을 모두 서대 주 앞에 바쳤다.
이에 서 대주는 이들을 칭찬하며 각자의 공에 따라 훔쳐온 알밤과 좋은 비단, 보물을 나누어 주니 그것을 받아 든 쥐들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이 무렵 타남주네 동굴에서는 난리가 났다.
단단히 잠겼던 문은 활짝 열려 있고, 모진 겨울바람은 굴속을 휘휘 저으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타남주가 도리어 정신을 차려보니 다람쥐들이 모두 빨가벗고 덜덜 떨며 자고 있었다.
부스스 일어난 다람쥐들은 서로 빨가벗었다는 것을 알고는 당황하여 굴 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넘어지고 자빠지고 우왕좌왕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타남주가 한참동안 그 꼴을 지켜보다가 기가 차서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방마다 불을 밝히게 했더니, 그동안 모아 두었던 비단이며, 금은보화, 그 많던 알밤이 몽땅 사라지고 없었다.
서대 주와 쥐들이 한 짓이라는 걸 안 타 남 주는 분한 마음을 가라앉히며 당장에 붓과 종이를 꺼내 일필휘지로 고소장을 써 내려갔다.
타남주의 고소장을 받아 든 형리는 크게 놀라 곧바로 원님께 고하였다.
원님은 타남주의 고소장을 읽어보더니 형리에게 사령을 보내 서대 주를 잡아오도록 하게 하였다.
형리가 명을 받고 물러 나와 급히 패지를 썼다.
그리고 사령들 중에서 가장 힘이 센 한 사람을 불러들였다.
사령은 명령을 받자 마치 쏘아 놓은 화살처럼 광풍을 일으키며 달려 나갔다.그리고 순식간에 소토 산에 이르러 주위를 살피는데, 초행길이라 그런지 도통 서대 주 족속이 어디쯤 모여 사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렇게 산속을 헤매는데 산속의 모습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따질 수 없는 마치 신선의 세계 같았다.
사령이 큰 소리로 산신령을 불렀다.
그 때 꿈인지 생시인지 사령의 눈앞에 산신령이 나타났다.
산신령은 서대 주 족속이 모여 사는 중서 암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었다.
사령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산신령이 일러준 방향으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달려가 살펴보니 과연 괴상하게 생긴 바위가 있는데, 거기에 문이 하나 나 있었다.
사령이 큰 소리로 주인을 불렀다.
그랬더니 어린 생쥐가 나와 서대 주를 데려 왔다.
사령이 눈을 찡그리며 살펴보니, 돼지가죽 같은 얼굴에 흰 수연 숭.. -독후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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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탐구스쿨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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