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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파일 시즌 5 박스세트(6disc) - 디지팩
크리스 카터 외 감독, 데이비드 듀코브니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여전히 발매예정일을 사정없이 오버하는 센스....를 보여줬던 엑스파일 5시즌 dvd!
그래도 이번에 놀라운 것은 바로 이어진 6시즌의 출시이다. 이 사실이 정말 기뻐서 5시즌 리뷰를 쓰겠다고 지금 컴퓨터를 붙들고 있는거다.
총 20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5시즌에서 주목할 만한 에피소드들은 많다.(개인적 취향으로 언급하긴 하지만, 다른 엑파팬들도 추가는 있을 지언정 뺄만한 에피소드들은 아니라고 본다.)
5x01 Unusual suspects : 론건맨의 탄생비화를 다룬 에피소드이다. 데이빗과 질리언이 개인사정으로 인해 촬영시간을 낼 수 없어서 탄생했다는 에피소드! 이 한편으로 론건맨 멤버들의 개성,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멀더, 더 나아가 엑스파일 시리즈의 정부음모론등을 솜씨좋게 버무리고 있다. 덤으로 멀더의 누드신도 볼 수 있다 -_-;
5x09 Detour : 멀더와 스컬리가 다른 요원들과 와인&치즈세미나에 참석하러 가다가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에피소드. FBI내에서 아웃사이더인 멀더가 다른 요원들(이들 역시 멀더와 스컬리처럼 남녀 한팀이다.)의 쿵짝에 시큰둥해하는 모습과 그걸 알아채고 슬쩍 눈치주는 스컬리~ 파트너쉽 향상을 도모하는 세미나에 굳이 참여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이심전심, 염화미소의 단계에 이른 그들. 우연히 만난 사건에 꾀가 난 멀더가 사건에 뛰어들고 덩달아 스컬리도 맛난 와인과 치즈를 포기하고 그를 따르는데....이 에피의 덤은 스컬리가 멀더를 무릎베게해주면서 노래불러주는 것! ^^
5x06 Post-modern prometheus : 엑파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에피. 쉐어의 walking in Memphis에 맞춰 스컬리와 멀더가 춤을 춘다!
5x05 Christmas carol & 5x07 Emily : 가슴아픈 에피소드. 납치후유증으로 인해 불임이 된 스컬리가 자신의 수정란으로 만들어진 딸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너무나 짧고... 이 에피로 인해 엑파팬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들었단다. 어떻게 스컬리에게 이럴 수 있느냐고.. 이 에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바람부는 사막을 걸어가는 스컬리가 십자가목걸이를 집어들자 모래기둥으로 변해 바람으로 날리는 오프닝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이 연작에피에서 멀더의 행동은 맘에 안든다.
5x11 Kill switch : 인터넷상에 인간의 넋을 업로드하여 영원을 살아간다면? 이란 심오한 주제(이런 주제는 이미 공각기동대에서도 봤던 거라 그리 새롭지는 않았다)를 깔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스컬리의 현란한 발차기 액션. ^^
5x12 Bad blood : 멀더는 한 소년을 흡혈귀로 확신하고 가슴에 말뚝을 박지만 뾰쪽한 송곳니는 가짜이로 판명된다. 어처구니없는 결과에 보고서를 써야하는 멀더는 가슴이 타고 스컬리를 닥달한다. 그리하여 둘이 미리 입을 맞추기위해 각각의 관점으로 사건을 이야기하는데... ^^ 두 사람 다 정말 귀여움의 극치를 달린다.
이 밖에도 담배맨의 컴백, 담배맨의 아들 스펜더요원, 외계인반군, black oil의 백신 개발, 외계인의 지구식민지화 계획, 멀더의 흔들림 등 추후 엑스파일의 진행에 큰 뿌리가 되는 이야기가 담긴 5x13 Patient X & 5x14 The red and the black , 멀더가 죽었다는 스컬리의 보고로 시작되는 redux 1,2 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이다.
전 시즌들에 비해서 에피소드 수가 줄어서 아쉬움을 주는 5시즌이지만 멋진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그만큼 만족을 주는 시즌이기도 하다. 그리고 엑파의 음모론이 조금 더 복잡한 양상을 띠어가는 시즌이 아닐까 생각된다.
몇가지 에피소드들의 뒷 이야기를 전해주는 흥미로운 부가영상도 볼 만 하다.
6시즌도 어제 질렀다. Milagro 가 들어있는 시즌이다. 야호~~ (난 스컬리 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