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의 일을 찾아서

진정한 나의 일을 찾아서 - 자신에게 거짓되지 않은 삶의 방식·일하는 방식
에노모토 히데타케 지음, 정영희 옮김, 이태성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일을 하는 이유?

아마도 일을 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모두 다를 것이다. 누군가나 경제적 이익 획득을 위해, 누군가는 자아 실현을 위해, 누군가는 미래를 위해.. 모두들 다양한 이유로 일을 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정말 내가 좋아서 나의 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늘 의문이 드는 내용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다보면 사회에서 정해놓은 인생의 틀 속에서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유로 일을 하고 자신의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말로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하지만 실상은 경제적인 목적으로 인해 하루 하루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또한 지금처럼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더 이상 평생 직장 개념이 무의미하고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양한 직업 환경, 노동의 조건 등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심지어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면 아무리 오랫동안 근무했던 곳이라도 하루 아침에 일에 대한 권리를 상실하는 일이 왕왕 벌어지게 된다.

이렇듯 다양한 이유로 일을 해야만 하고 일이 필요한 시대에, 타인에 의해서가 아닌, 상황에 의해서가 아닌, 내 스스로 원해서 일을 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꿈꾸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이 책 '진정한 나의 일을 찾아서'는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일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생각거리를 제시해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다.

서장: 진정한 일을 찾아서

1장 삶의 목적 - 왜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핑계로 일하는가

2장 순수 의욕 - ‘하고 싶은 일’을 왜 직업으로 삼지 않는가

3장 천직창조 - 어떻게 하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4장. 공명을 위한 행동 - 자신만의 천직을 창조하려면 무엇을 먼저 시작할 것인가

각 장의 내용을 통해서 저자는 일을 바라보는 태도와 일에 대한 정의, 그외 약간은 생소하지만 새로운 개념들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을 보는 4가지 가치관을 언급하는데, 여기서의 가치관은  제대로 된 일과 멀어지게 만드는 가치관이다. 저자가 언급하는 일에 대한 가치관은 다음과 같다.

1.일이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2.일이란 해야하니까 하는 것이다.

3.일이란 기존 직업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다

4.일이란 동시에 하나밖에 가질 수 없는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가치관을 벗어나 올바른 일에 대한 가치관의 중요성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으며, 또한 진정한 나만의 일을 만드는 과정을 순수 의욕을 통한 '창직' 과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즉, 돈을 목적으로 한 직업(일)이 아닌 가치에 기반한 일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책은 외국 작가가 자국의 상황에서 썻음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이 꽤 좋은 편이다. 저자는 일과 관련해 자신이 하는 활동도 소개하고 있어 독자가 이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의 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 내용을 한번 더 정리해서 독자의 이해를 높이고 실제 사례를 들어 독자가 저자의 전달 의도를 보다 명확하게 받아 들일 수 있도록 하는 배려를 해 두었다.

인생을 겪으며 일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평생의 과정에서 돈이 아닌 가치에 기반한 삶,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고민해 보고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한번 읽어보면 좋은 내용인듯 하다.

신방수 세무사의 확 바뀐 부동산 매매사업자 세무 가이드북 : 실전 편

신방수 세무사의 확 바뀐 부동산 매매사업자 세무 가이드북 : 실전 편
신방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부동산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강남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는 연일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반면에 대구/세종을 필두로 지방과 수도권, 서울 외곽 지역, 심지어 GTX 노선 등이 예정되어 있던 지역에서도 몇 억씩 가격이 빠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바야흐로 부동산 시장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듯 하다.

윤석렬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제외하고는 아직 명확한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마도 최근에 기대 심리로 인한 가격의 변동을 주목하며 새정부도 이미 발표했어야 할 부동산 정책 발표에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윤 당선인은 다양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한 바 있지만 그중 중요한 내용 중 한가지가 '한시적인 양도소득세' 완화 일 것이다.

양도소득세 중과는 지난 정부에서 다주택자를 포함해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급등한 주택 가격의 수익을 현실화 시키는데 장애물이 되어 왔다. 부동산 가격 불안정 덕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기 때문에 양도세 완화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이렇듯 주택, 부동산을 투자, 매수 & 매도 할때는 세금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동산 세금과 관련해 특히 매매사업자 관련한 세무 지침서가 발행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신뱡수 세무사님의 '확 바뀐 부동산 매매사업자 세무 가이드북 - 실전편'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부동산 투자를 매매사업자의 형태로 하려는 투자가들에게 매우 좋은 지침서라 할 수 있다.

책에서 저자는 총 9장 + 부록의 구성으로 꼭 필요한 꾹꾹 담고 있다.

- 1장: 경매 (매매) 세금의 기초

- 2장: 실전 경매 부동산의 양도소득세 절세법

- 3장: 부동산 매매업의 장점과 단점

- 4장: 부동산 매매업의 세제에 대한 기초 상식

- 5장: 부동산 매매업과 사업자등록 그리고 각종 세금 신고법

- 6장: 실전 부동산 매매업 종합소득세 신고요령

- 7장: 사업자의 장부처리법

- 8장: 부동산 매매업과 재무재표의 중요성

- 9장: 매매사업자의 거주 주택에 대한 비과세 적용법

- 부록: 개인 대 매매사업자 대 법인의 선택

각 장이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매매사업자 관련해 이 시점에 꼭 필요한 내용을 꽉꽉 담은 좋은 지침서를 발간했다. 특히 기존 매매사업자 관련 책자에서 다루지 않았던 경매로 인한 취득시 절세를 통한 수익 창출 방법까지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NPL로 물건 취득시 취득가액 관련한 주의 사항도 다른 서적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이다.

그리고 부동산 매매업의 장단점, 세금 신고요령, 장부처리법, 양도세 절세 방법, 투자시 개인/매매사업자/법인의 장단점 및 선택까지 다양한 주제를 관련 내용별로 장별로 분리해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만 취사선택해서 참고해 볼 수도 있다. 한권의 책으로 매매사업자의 모든 내용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게 구성된 책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부록에서는 투자시에 늘 고민되고 또 늘 헤메게되는 개인 vs 매매사업자 vs 법인 투자의 장단점과 주택과 토지 투자 시 선택해야 되는 포지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내용을 확인해서 투자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투자는 잘 사는것 뿐만 아니라 잘 파는 것 그리고 사고 팔때 세금 부분을 어떻게 잘 절세를 하는지가 중요하다. 이런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법이 있겠지만 매매사업자를 선택해 투자를 하는 경우, 이 책을 참고로 해서 진행한다면 소중한 내 돈을 지키며 절세하는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투자 진짜 공부

주식투자 진짜 공부 - 자본주의 정글에 던져진 주린이를 위한 투자 가이드
한운(閑雲)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12월

공부. 일을 도모하거나 준비할 때, 더구나 그 일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사전에 그 일에 대한 학습이 요구된다. 그런데 주식 투자라는 정말로 내 인생에 존재하지 않았던 영역에 뛰어 들었는데.. 나는 과연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었는가? 혹은 얼마나 학습을 하고 뛰어 들었는가? 생각해 보니 준비, 공부는 없었다.. 라는 말이 맞는것 같다. 물론 유튜브 몇 개 보고 누군가의 말을 듣고 주식을 하면서 감히 스스로 공부를 했었다라고 말했던 과거가 있지만, 이것이 진정한 공부가 아님은 물론이다.

시중에는 주식 투자와 관련된 책이 말 그대로 넘쳐나고 있다. 투자 방법, 마인드, 기술 등 주식 투자와 관련해 A부터 Z까지 망라된 책들이 산재해 있어 과연 어떤 책을 골라야 나에게 맞는 제대로 된 투자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지 책의 선택의 단계에서 부터 고민은 시작된다. 이런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는 나에게 한운 저자의 '주식투자 진짜공부'라는 책을 서평 이벤트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고, 지금은 책의 내용을 다시금 꼽십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정말 주식 투자 공부를 위한 책이다. 물론 책 안에서 저자는 <3장 -  나한테 맞는 매매 방법 차지>에서 단타 vs 가치투자를 포함한 투자의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투자의 방법론 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보다는 주식 투자라는 전투에 나가는 전투원의 정신 무장과 사전 준비의 중요성에 대해서 더 강조를 하고 주안점을 두고 있다.

1장 - 경제와 투자를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

4장 -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5장 - 실전 투자에 앞서 숙지해야 할 사항들

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주식 투자라는 전투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만신창이가 되지 않기위해 전투원(투자자)이 가져야 할 마인드와 정신 상태 그리고 전투에 참여하기 전에 내가 준비해야 할 무기와 전투에 앞서 반드시 명심하고 지켜야 할 내용들을 서술하고 있다.

기존의 주식투자 책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자본주의와 경제에 대한 어쩌면 기본적인 (그러나 모두에게 기본적이지는 않은) 이론과 내용을 설명하는데 소중한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리고 내용을 읽어 보면 이 지면 할애가 결코 쓸데없는 잔소리가 아닌 얼마나 필요한 내용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저자는 공부를 강조하는 투자가 답게 책 전반에 걸쳐 엄청나게 많은 양의 추천 도서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들 중에는 주식 투자의 고전 및 필독서로 일컬어지는 책들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을 다 보면 정말 좋겠지만 가능하면 취사 선책을 해서라도 저자가 추천하는 책을 접했으면 한다. 아무런 무기 없이, 준비 없이 주식 투자라는 전투에 참전하는 투자가들에게 최소한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하면 죽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내용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은 주식 투자를 이렇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탕 발림과 같은 이야기를 전달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시장이 얼마나 냉철하고 무서운 곳인지, 주식을 제대로 공부하려면 얼마나,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이 배움을 위해 어떤 책을 봐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가독성이 좋아서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하나 하나 곱씹어서 소화하면 주식 투자에서 최소한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바탕은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은 자신에게 맞는 투자 기법과 매매 방식을 찾아보고 이를 깊게 고민하고 연구하고 공부해 보자는 것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듯이 투자의 방법과 매매 방식도 다양하게 존재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방식과 원칙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다시 한번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말했지만 술술 읽혀지는 책이 아니라서 주식 공부를 처음하는 주린이에게는 이해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원래 공부가 쉬운 것이 아니고 힘들게 공부하고 체득한 배움은 온전히 내것이 되는 것이니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고민하면 주식 투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 자산을 지키고 시장에서 잃지 않는 투자를 오래 해야 하는데.. 공부 시간을 좀 내야 되는것 아니겠는가? 공부해서 자산을 지키는 투자를 하자.

메타 리치의 시대

메타 리치의 시대 - 메타버스에서 돈 벌고 NFT에 투자하는 사람들
김상윤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2월

보통 전통적인 투자 자산을 생각해 보면 부동산과 주식을 떠올리게 된다. 실물 자산에 근거한 부동산과 주식이 지금까지의 투자의 가장 보편적인 형태였고, 여기에 최근에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가 새로운 투자의 대상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작년부터 이러한 부동산, 주식, 코인이라는 투자 대상 이외에 메타버스라고 통칭되는 가상 공간에서 벌어지는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오죽하면 작년말에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라고 변경했을 만큼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가 큰 관심을 받고 있고, 단순한 관심을 뛰어 넘어 이 공간을 이용한 부의 새로운 창출 모델과 이에 대한 투자의 형태까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수의 사람들에게 이 메타버스라는 공간은 생소한 개념일 것이다. 한두번 메타버스라는 이야기를 들어보기는 했지만 정확하게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어떤 식으로 구동이 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어떻게 자산을 키워나가고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제대로 된 정보와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에 나온 '메타 리치의 시대'라는 책은 이런한 새로운 경향을 파악하고 공부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책에서 저자는 지금까지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본 메타버스, 암호화폐, NFT, P2E, 가상 부동산 등에 대한 개념을 소개해 주고 있다. 사실 한 주제가 책 한권으로 설명이 되어도 부족한 내용들이기 때문에 각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설명이 이루어 지지는 않지만 메타버스라는 내용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큰 개념을 잡아 나가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된다.

어떻게 보면 메타버스의 개론서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개론서를 접하고 관심이 가는 분야는 해당 분야의 책이나 정보를 찾아서 공부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메타버스의 공간에서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사람들은 이 공간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고, 이를 통해 어떤식의 수익 창출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고, 또 어떤 방법으로 이 공간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 지고 있는지 등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저자는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메타 리치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고 이에 대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단순한 부의 창출이 아닌 메타버스를 통한 사회와 환경에 대한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선순환적인 요인도 언급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전적으로 메타버스의 장미빛 미래만을 그리는 것이 아닌 이 공간에서 벌어질 수도 있는 다양한 도덕적, 실제적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응까지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공간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오락이든, 투자의 대상이든, 사업의 영역이든..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공간, 대상이라는 점이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서 뒤떨어지지 않으며 아직은 생소한 메타버스라는 것을 학습하고 다가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미국 주식 투자 습관

미국 주식 투자 습관 - 퇴근 후 30분, 연봉 버는 루틴
화이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3월

코로나 이후 미국 증시가 급격히 빠진 뒤에 미국 주식 투자와 관련된 많은 도서가 서점 진열대를 지키고 있다. 관련 도서의 출판과 판매량을 통해 해당 시점의 투자 트랜드를 읽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미국 주식 투자는 '서학 개미'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접하고 있는 투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작년부터 서점가에 출판됐던 미국 주식 투자 관련된 많은 책을 읽어 봤고,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되어서 '미국 주식 투자 습관'이라는 책도 읽어볼 기회가 되었다. '퇴근 후 30분, 연봉 버는 루틴'이란 표현이 조금은 자극적이긴 하지만, 의외로 이 책은 제목 만큼 내용이 자극적이지는 않다.

기존의 출판된 다른 미국 투자 서적과는 달리 이 책은 미국 주식 투자와 관련된 내용과 기법뿐만 아니라 투자가의 마음 가짐과 준비에 대한 부분에도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일반 투자서나 자기 개발서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 주식 투자 책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어서 의아스럽긴 했지만,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대한 큰 공부와 개념 없이 단순히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미국 투자를 시작하는 상황에서, 이런 기본적인 개념 정리도 일정 부분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앞부분에서는 이렇듯 투자 습관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뒷부분에서는 미국 주식 실전 매매 팁이나 저자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전 매매 사례를 통해 저자가 성공 혹은 실패를 거두었던 투자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런 개인의 학습과 경험을 통한 내용 소개는 단순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내용보다 주식에 입문하고 주식 투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투자 아이디어 잡기, 무엇을 살까?

- 종목 고르기, 이 종목 사되 될까?

- 매매 타이밍 잡기, 언제 사고 언제 팔까?

본분에 있는 소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투자에 있어 쉽지 않은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이 아이디어를 통해 투자 종목을 선정하고, 이 종목의 매수/매도 시기를 정하는 내용까지 주식 투자에 있어 꼭 필요한 내용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저자가 투자했던 종목인 퀄컴, 보잉, 애플, 알리바바, 3배 레버리지 ETF, IPO 주식, 테슬라, 메타와 같은 투자 경험을 통해 실질적으로 어떤 이유로 해당 종목을 선정해 어떤 근거로 투자 결정 및 매도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내용이 설명되어 있어, 이를 통해 자신의 투자 아이디어와 패턴에 접목시켜 볼 수 있는 좋은 공부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서는 무작정 이익을 추구하는 종목 구성 대신 어떤 상황에서도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선정과 관련해 '레이 달리오의 사계절 포트폴리오'까지 소개하며 오랜 시간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한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투자를 하루 이틀 할 것이 아닌 평생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투자 방법은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위한 올바른 방향 설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저자의 사례 대부분이 단기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에는 장기와 단기 투자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므로 장기 투자를 통한 수익 마련과 같은 내용도 소개를 좀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책에서 저자가 소개한 종목 선정, 투자 결정, 매매 결정 등에 관한 내용은 가치 투자에 기반한 장기 투자에도 잘 적용되는 내용이다. 장기 투자를 원하는 투자가들은 저자의 이런 내용을 잘 공부해서 자기 것으로 접목 시켰으면 한다.

책 내용 자체도 어렵지 않고 읽기도 편하게 쓰여져 미국 주식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나 기본적인 투자 방식을 배워보고 싶은 기존 투자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이 있으니, 반복해서 읽어 내것으로 만들면 두렵기만 한 미국 투자의 길에 좋은 지침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