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읽는 주역의 저자 김재형선생님. 선애학교 교장이셨고, 생명평화 활동가로 살아오신 분이 얼마 전, 우리집에서 하룻밤을 묶고 가셨다. 선생님이 계시는 동안 같이 주역에 대해 이야기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예전부터 주역을 배우고 싶었다. 음양과 오행에 대해 생각할수록 그 동양적 세계관이 현재 우리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서양의 요소론적, 명사적 세계관에 비해 동양은 시간적이고 총체론적이며 동사적이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역동적인 인간과 자연의 모습을 일정한 논리와 체계속에 담은 주역이야말로 가장 생태적이고 가장 생명현상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지만 주역은 입문자에게 무척 어렵고 이해하기도 힘들다. 책을 세 권이나 샀음에도 도무지 혼자서는 사용방법도, 내용이해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주역 전문가가 우리집에 찾아오다니! 늦은밤까지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며 차근차근 배우니, 몇시간만에 머리가 환해지고 어둠이 걷히며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이제야 주역을 보는 법을 알았다. 우리집에 귀인이 오셔서 오랜갈증을 풀어주시니 그 고마움이 이룰데가 없다. 당장 내일부터 점괘를 알아보고싶다. 이 대한민국의 운명이. 사월의 총선이 어찌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