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가 되자 튼튼한 나무 49
다테나이 아키코 지음, 박현미 옮김 / 씨드북(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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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어떤 이야기일까 너무 궁금했었는데..
읽기 시작하면서 푹 빠져서 읽었던 책이에요.
관찰력이 좋고 생각이 깊고 마음이 단단하고 멋있는 미사키에게 푹 빠져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여름,
방학을 맞아 첫째 미츠키가 집에 돌아왔지만
아빠와 둘째 도미의 갈등으로 집안 분위기는 냉랭해요.
막내 미사키는 심상치 않은 낌새를 눈치채고도
언제나처럼 말없이 한 걸음 물러서요.
여름 방학 첫날 머리를 짧게 자른 미사키는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마녀 라구와 닮았다는 말을 듣고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꺼내지 못한 비밀을 떠올리게 되지요.

어떤 말과 행동을 생각나는 대로 제 멋대로 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무조건 꾹 참기만 해서 되는 것도 아니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신경쓰고 관찰하면서
정작 하고 싶은 말은 하지 못하고 속으로 삼키는 미사키의 모습에서
제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말을 확실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은 쉬운 것은 아니에요.
용기도 필요하고 지혜도 필요하지요.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고 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렵기만 하고요.
강인한 마녀 라구처럼 하기란 절대 쉽지만은 않아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마냥 도망치고 싶지는 않아요.
도망치는 것은 그만하고 잠들지 못하는 밤의 그 눅눅한 마음에
그만 마침표를 찍고 싶어요.

책을 읽고 나니 한 가족의 이야기가 느끼게 해주는 가족애와
도미와 미사키의 성장 이야기 속에서 주는 교훈과 생각들이
마음을 한 가득 채워줘서 참 따뜻하고 벅찼던 책이었어요.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저를 포함 우리 가족이 다섯 명이기도 하고,
성별이 살짝 다르긴 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도 똑같이 형제자매가 셋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더 푹 빠져들어 읽었던 것 같아요.
평소 아이들을 생각이 정말 멋지고 예쁜 지혜로운 아이들로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많은데
이 책의 주인공인 미사키와 도미를 통해서 그 그림을 보게 된 것 같아요.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포스팅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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