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널 바꾸려 들지 않아 - 나를 믿고 사랑하고 해내는 마음, 청소년 나다움 수업
브리오니 고든 지음, 서미나 옮김 / 리듬문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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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온전해.
너는 눈부시게 멋져.
너는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아.
너는 딱 적당해.
아니, 너는 적당 그 이상이야.
너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야.
너는 빛나는 존재야.
너는 멋져.
네 덕분에 나는 우리의 미래가 기다려져.
삶에서 네가 펼쳐나갈 모든 잠재력이 기대되기도 하고.
비록 삶이 나쁜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더라도 모든 것이 괜찮을 거라고,
괜찮은 정도를 넘어서 훨씬 잘 될 거라고,
잠깐이라도 너를 꼭 안아주고 다독여주고 싶어.

도입부에 이 부분에서 이미 이 책의 의미를 다 한 것 같아요.
원래는 스포 같아서 서평을 쓸 때 책의 내용은 잘 가져다 쓰지 않는데요.
이 부분은 읽고 또 읽고, 제가 곱씹어보고 아이와도 여러번 읽어볼 정도로 너무 좋았던 부분이라 발췌해 보았습니다.

길어지는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린 일상 속에
큰 아이는 사춘기에 들어서고
저는 계속 반복되는 일상 속 자존감이 낮아지는 일들만 생기더라고요.
누군들 이 상황에 놓여진 것이 편안한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늘 세 아이를 독점육아하고 그로 인해 제 일도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내려놓자니
저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구나 싶은 마음들이 한 번씩 훅훅 올라왔어요.

그러는 와중에 늘 누구에게 맞추려고 애를 썼던 것 같아요.
아이에게도 어쩌면 내 입맛에 맞는 모습으로 바뀌라고 은연 중에 괴롭혔는지도 모르겠어요.
진짜 사랑은 있는 그대로의 상대 모습을 인정해 주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라는 걸
잘 알고 매번 다짐하면서도 말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아이다울 때 가장 반짝반짝 빛이 난다는 것을
나도 나 다울 때 가장 빛나는 사람인 것을
믿어주고, 사랑하는 마음들이 모여 결국 아이는 무엇이던 해낼 수 있는 것을

늘 다정하고 또 다정하려 했던 마음을
원하지 않는 일을 하도록 강요하지 않았던 것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려 애썼던 것을
아이가 사춘기가 오면서 저도 많이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첫째 아이와 꼭 함께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읽어보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재정비하여
시간이 걸려도 아이가 제 길을 찾을 거라는 것을 믿고 다시 기다려주기로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그 길이 좀 다르다고 해도 걱정을 낮추기로요.

좋은 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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