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대군에게 배신을 당하고 영월에 유배되어종 단종이 유배지에서 짧은 나날을 보내고 생을 마감하며 쓸쓸히 떠난 내용에 속상했던것은 더 슬픈건 수양 대군의 명으로 단종의 시신조차 수습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것이 슬프면서도 화가났어요. 어찌 이렇게까지 매정할수있는지... 자기 조카인데 말이죠. 유배도 모자라 사약에 시신수습을 못하게 하는거까지... 드라마나 역사관련 프로그램을 볼때면 왕위라는것 때문에 가족끼리 등돌리고 배신하고 하는것을 많이 봤긴하지만 어린나이의 조카에게 그것도 믿었던 숙부에게 이런일을 당하는 내용을 읽고 참 그 시절은 대체 무엇을 위해 사는지 잠시 생각해보았어요.엄흥도의 손자 상욱과 그의 가족들에게는 따뜻함과 연민이 ㅊ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나타났어요. 노루 이야기도 그렇구요. 사람이라면 이래야하는것을ㅠㅠ단종의 시신을 수습해서 묻는 사람은 그 삼족을 멸하겠다는 수양 대군의 엄포에도 단종의 시신을 묻은 엄흥도인간의 도리를 다하고 바른길을 가는 데 망설임도 없었던 충신 엄흥도가 있었다는 내용을 가슴속에 새겨두었으면 해요.책에 나오는 단종의 말투나 모습등이 너무나 외로워보이고 슬퍼보여서 저도 울컥하게 되네요. 어린나이에 그런일을 겪었다는것에 더더욱이요.아이들도 읽으면서 수양대군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화를 내기도하네요. 상상의 내용도 있다지만 역사를 배우다보면 마음아픈 일들도 많은게 우리의 역사인것같아요. 아이들도 역사에 대해 정확히 알고 그 속에서 교훈을 얻어갔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