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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괴물이 사는 마음 - 과학으로 헤쳐 나가는 죄악의 세계
가이 레슈차이너 지음, 이한음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일곱 괴물이 사는 마음을 저술한 작가 가이 레슈차이너는
신경과 전문의자 수면의학교수입니다
그는 질병이 모든 사람들에게 차별 없이 들이닥치기 때문에 평등한 요소가 있다고 보고,
그 질병을 통해 사람을 들여다보는 일을 25년간 해왔습니다.
특히 신경과 전문의로서 인간의 삶을 도덕성의 스펙트럼에서 해석해 보려는 시도를 했는데
그만큼 다양한 계층의 여러 사람들의 표본을 만났고,
그 결과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 바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의사가 되어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세상 곳곳의 사람들의 사연과 이야기를 보고,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알게 되고 간접 경험하는 것이 바로 독서의 장점 중에 하나니까요.

특히 이 책은 일곱 가지 인간의 죄악에 대해서 다루게 되는데
신경학자인 만큼 뇌와 구성요소들을 설명하며 메커니즘을 설명하는데 책의 일부를 할애합니다.
많은 정신적인 문제들은 사실 의지의 영역이 아닌 뇌의 구조와 작용의 실패라고 이제는 말할 수 있겠습니다.
우울하다는 모호한 감정적인 단어에 가려진 일들이 사실은 모두 질병의 영역이었던 것처럼
우리가 절제와 도덕의 영역으로 생각했던 죄악들도 사실은 뇌의 작용일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질문 중 하나이니, 한번 잘 생각해 보시면서 책을 접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는 서구권의 국가들에서 좀 더 정신적인 질병들은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가 아직 폐쇄적이고 소극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일까요?
외국에서는 정신과나 상담과가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는 문화가 이미 퍼져있기도 하고
또 그런 곳에 드나든다고 해서 선입견을 가지거나 사회적 불이익을 받지도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만들어진 영국 사회의 표본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다양하고 스펙트럼이 넓어 보입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한 많은 사례들을 읽으면서
현대 사회에는 왜 이렇게 아픈 사람들이 많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쩌면 현대인의 뇌는 더 이상 이런 생활방식과 사회 구조를 지탱하기에 어려운 것이 아닐까요?
현대에는 모든 것이 편리해지고 빨라지고 쉬워졌지만, 인류는 전에 없는 다양한 질병을 키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신적인 질병이 뇌를 타고 우리를 지배한다면, 우리에게 자유 의지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인간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무신론자인 작가는 자유 의지가 허상이고 뇌의 작용으로 우리의 선택이 조종된다고 말하는 반면,
그렇다고 범죄에 면죄부가 있는 것은 아니며 그저 초점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작가의 결론이 마음에 드는지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우리의 감정과 행위가 단지 우연이나 그때의 기분에 따라 정해진 것이 아닌,
뇌와 신경의 화학작용으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분석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래야만 더 질병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기가 쉬워질 것이고,
병든 현대인의 마음을 더 잘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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