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램프 - 2025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작
바누 무슈타크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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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하트 램프를 관심 있게 보게 된 계기는 바로 표지에 크게 작성한

2025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 때문이었어요.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16년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도 수상한 적이 있지요

비영어권 문학작품에 수여하며, 특히 번역가에게도 상금이 절반 수여되기 때문에

비영어권 문학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상인데

이 하트 램프 역시 인도 출신의 작가가 영어가 아닌 칸나다어로 집필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인도라는 나라, 그리고 인도의 무슬림 지역의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흥미롭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목차를 보시고 혹시 느껴지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이 목차를 보자마자 이 책의 특별한 문화적 배경과 이국적인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했어요.

샤이스타마할, 코브라, 룽기, 아랍어 교사 등 우리 문화권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단어들이라서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는데요

이런 생각은 단편들을 읽으면서 더욱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야기들의 배경이 인도 남부의 무슬림 지역인 만큼, 더더욱 무슬림 특유의 문화적 특성과

가부장적 인물들의 성격, 사건들이 많이 느껴졌어요.






무슬림은 원래 사랑을 전파하는 종교였지만

역설적으로 여성에게 억압적으로 변해버린 종교이기도 한데요

대표적으로 여성이 머리에 써야 하는 두파타와 같은 물건을 들 수 있습니다.

두파타라는 물건 자체가 아닌, 그 물건이 상징하는 여성의 억압이라는 수많은 배경들이 

사실은 너무나 여러 가지가 있어요

물론 저는 한국도 여성의 인권이 그리 높은 사회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저렇게 적나라하게 겉으로 드러내는 차별이 더 심한 걸까요, 

아니면 한국처럼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유리천장이 더 심한 걸까요?




그런 마음으로 이 단편집을 읽어나가면서 저는 얼마나 많은 재능 있는 여성들이

이 세상 곳곳에 숨겨져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대학 재학 시절 여성학 강의를 들으며 느꼈던 여성들과의 연대의식이 갑자기 생각났어요.

우리는 아직도 세상 곳곳에서 억압과 차별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강처럼, 무슈타크처럼 재능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꺼지지 않고 더 멀리 퍼지고 있어요.

폭발한 것처럼 수천 조각으로 쪼개져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하이힐이 섰던 그 자리,

우리는 단단한 땅을 딛고 대지처럼 굳건히 서 있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딸들도 그러할 것이라고 믿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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