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드는 법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안현주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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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위에 그대의 날들이 길고 충만하기를

 

마지막 문장이 가슴에 남는다. 아마도 책을 읽는 내내 애달프게 느껴졌던 그 일 때문인 듯하다.

루이즈 페니의 가마슈 경감 시리즈아홉 번째 이야기로 표지 뒷면에 적혀 있듯이 가마슈 경감에게 일생일대의 위기가 닥친다. 몇 권에 걸친 이야기라서 나처럼 계속 보지 않았던 사람은 뭐지?’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읽는 도중에 친절하게 이런 일이라고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영향이 되지 않는다. 첫 권부터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는 하지만. 이 책 전 이야기인 아름다운 수수께끼를 읽었을 때도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을 생각이었는데 어찌저찌하다 보니 못 읽었다. 이번에야말로!

 

빛이 드는 법은 가마슈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다른 사건도 다루고 있다.

퀘벡의 한 작은 마을 스리 파인스에서 한 사람이 실종된다. 그 사람은 자신의 집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가마슈는 그 사람이 한때 온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다섯쌍둥이 중 막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도대체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 왜 죽였을까 그리고 가마슈는 자신을 쫓아오는 위기를 떨쳐낼 수 있을까.

몇 가지 의문을 담고 이야기는 나아간다. 그 의문을 점점 더 증폭시키면서. 배경으로 보였던 일들이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깜짝 놀랐다. 연관이 있지 않을까 의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쪽에? 세상에. 중반을 넘어서서부터는 책장이 정신없이 넘어간다. 화려한 액션신이 아닌 서로 쫓고 쫓기는 해킹 순간 때문에. 금방이라도 무언가가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와 마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장면이 전환하듯 휙휙 넘어가는 서로의 장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전반부에 묘사된 느긋한 시골 마을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말이다.

몇 권에 걸쳐 이어진 이야기가 일단락되고 여기서 끝인가, 생각할 수 있지만 올해 이 시리즈 17권이 나왔단다! 17권이면 이 책이 아홉 번째니까 앞으로 여덟 권은 더 만날 수 있다는 말.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그런데 다섯쌍둥이는 정말 있었단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다섯쌍둥이는 가상 인물이지만 1934년에 정말로 캐나다에서 다섯쌍둥이가 태어났었단다. 그 옛날에. 정말 놀랍다. 그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나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낸 루이즈 페니도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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