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과 표지 그림만 보고서는 무슨 내용인지 상당히 궁금했다. 방귀를 먹었다니, 게다가 생쥐가 풍선처럼 생긴 것도 그렇고... 내용을 읽고 나니 전부 이해가 되면서 웃음이 났다.
방귀를 너무 잘 뀌는 토끼가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늑대가 나타나 나무 뒤에 숨은 토끼. 그런데 방귀가 또 자꾸만 나오려고 하는 거다. 방귀를 뀌게 된다면 소리와 냄새로 늑대에게 발각되어 잡아먹히게 될 긴박한 상황. 토끼는 계속 방귀를 참는다. 그랬더니 배는 점점 더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고, 더는 참을 수가 없게 된 상황에서 생쥐가 방귀를 먹어주기로 한다. 토끼가 방귀를 살살 뀌면 그것을 생쥐가 다 받아먹기로 한 것. 그랬더니 이번엔 방귀를 먹은 생쥐가 점점 부풀어 오르는데...
마지막에 방귀 소리가 살짝 새어나가 늑대에게 위치가 발각되어 위험해진 토끼와 생쥐.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생쥐가 둥둥 떠올라 생쥐의 꼬리르 잡고 공중으로 떠올란 늑대로부터 벗어나게 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귀라는 소재와 생쥐가 풍선으로 변신해 극적으로 탈출하게 되는 이야기가 우리집 두 아이들을 꺄르르 꺄르르 웃게 만들어 주었다.
뿡뿡거리는 방귀 소리도 재미있지만, 배가 곧 터질 것 같은 긴급 상황과 무서운 늑대로 인해 가슴 졸이며 다음에 어떻게 될지 읽었다. 또한 친구를 위해 더러운 방귀 까지도 먹어줄 수 있는 생쥐에게서 우정이란 무엇인지, 친구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배워보는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