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교과서 인물 : 이이 - 공부와 삶의 방향을 일러 준 위대한 학자 이야기 교과서 인물
이재승 지음, 신슬기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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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성인이 되겠다는 뜻을 세우고 꾸준히 노력하라.

 2조, 마음을 안정되게 하기 위해 말을 적게 하라.

 3조, 정신을 가다듬고 무슨 일을 하든지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라.

 4조, 혼자 있을 때에도 행동을 조심하라.

 5조, 앉아서 글만 읽는 것은 잘못이다. 글을 읽는 이유는 옳고 그름을 살펴 실천하는 데 있다. 일이 있을 때에는 먼저 일을 처리하고 글 

        을 읽는다.

 6조, 재산이나 명예에 마음을 두어서는 안 된다.

 7조, 꼭 해야 할 일은 싫어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정성껏 한다.

 8조, 천하를 얻더라도 단 하나라도 옳지 않은 방법으로 얻어서는 안 된다.

 9조, 나를 해치는 사람이 있을 때는 먼저 나의 행동을 뉘우치고, 참된 마음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돌리려고 해야 한다.

 10조, 함부로 눕지 않고, 비스듬히 기대지도 않으며, 필요 없는 잠을 자지 않는다.

 11조,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으로 서두르지도 말고 늦추지도 말아야 한다.


스스로 다짐하는 글이란 뜻의 자경문의 내용이다. 이이가 만들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지켜야 할 지침으로 삼았다는 이 11개 조항이 하나하나 가슴에 와서 박혔다. 말을 적게 하고, 혼자 있을 때 조차도 행동을 조심하고, 앉아서 글만 읽는 것이 대수가 아니라는, 게다가 필요 없는 잠을 자지 말라고 하시니...!!! 뜨끔하다. 아이와 함께 읽으려다가 내가 더 배우는 게 많았던 책이었다.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안 사실. 오죽헌이 사람 이름이 아니라 집 이름이었다는 것.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를 즐겨 부르던 우리 아들은 "신사임당 오죽헌~" 이 부분을 들으며 오죽헌을 사람 이름이라고 생각해왔던 것이다. 신사임당은 오만원권 지폐의, 아들인 율곡 이이는 오천원권 지폐의 모델이니 정말 가문의 영광이다. 그 정도로 더 말할 필요조차 없는 율곡 이이 선생의 위대한 학자로서, 백성을 걱정하는 사상가로서의 면모를 살펴보았다.


공부를 하는 이유가 출세하여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훌륭한 성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라고, 죽을 때까지 공부는 끝나지 않는 것이라고 제자에게 가르침을 주는 모습에서 위대한 학자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또한 학문을 함께 하고, 인생을 함께 하기 위해 먼 길도 마다 않고, 신분도 마다 않으며 친구를 사귀고 평생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멋있었다. 나라의 잘못됨을 고치기 위해 임금에게 상소를 올리고 또 올리는 강직한 모습도 존경스러웠다. 이것저것 배울 점이 무수히도 많은 위대한 학자가 4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참으로 아쉬웠다. 그 분이 임진왜란을 보고 겪으며 한탄했을 모습을 상상하면 안타깝기도 했고, 혹은 이이 선생이 살아있었다면 임진왜란의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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