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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의 연인 2 - 개정판
유오디아 지음 / 시간여행 / 2015년 5월
평점 :
아직 자리가 안정되지 못한 세자 광해와 경민의 사랑은 아름다우면서도 너무나 아슬아슬했다. 둘은 사랑을 확인하고 애틋한 만남을 이어가며 그 사랑을 키워가지만 읽는 나는 조마조마하고 곧 무슨 일이 닥칠 것 같아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정말 평소의 내가 책읽는 속도가 굉장히 느린 편임을 생각했을때 광해의 연인 2권은 말도 안되게 속도가 붙고 집중이 되어 빨리 읽을 수 있었다. 지금 2권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다음 이야기가 너무너무 궁금하다. 그러나 3권까지 다 읽고 쓰면 서평쓰기에 혼선이 생겨 어려울 것 같아 다음 이야기를 알고 싶은 호기심을 누르고 이 글을 쓰고 있다.
광해와 경민의 사랑이야 주인공이므로 당연히 재미가 있지만 너무나 안타깝고 서러운 감정을 일으키는 이가 하나 있으니 바로 정원군이다. 경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한 채 광해와 경민의 첫날밤을 밖에 지키고 있었을 정원군, 광해의 아이를 가져 위태롭게 된 경민을 위해 그 아이는 자신의 아이라며 선조앞에서 석고대죄를 하고 그 벌로 제주로 유배를 가서 5년이나 살게 되는 정원군, 또한 명이를 자신의 막내아들로 키워주고 있는 정원군. 아~ 어째서 주인공 여자의 곁에는 이렇게 항상 헌신적인 누군가의 희생과 도움이 있어야하는지 화가 날 지경이다.
어쨌든 아버지와 경민은 어떻게 될까? 광해군은 예정대로 인조반정으로 폐위되겠지? 그러고 나서 경민과 광해와 명이는 행복하게 살게 될까? 당연히 해피엔딩일 꺼라고 확신하고 예상하면서도 혹시 그 들에게 불행이 닥치지는 않을지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어서 3권을 읽어야겠다. 이 책 너무너무 재밌다. 역사와 사랑이야기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이런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작가가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