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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의 연인 1 - 개정판
유오디아 지음 / 시간여행 / 2015년 5월
평점 :
역사로맨스라는 장르의 책이다. 역사를 소재로 한 소설들은 항상 나의 흥미를 유발하고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로맨스는 처음이다. 난 학창시절에도 만화와는 달리 남들이 읽는 로맨스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던 내가 삼십대 후반의 이 나이에 책을 읽으며 가슴을 두근거리고 있는 꼴이라니.... 우습기도 하지만 가슴이 설레이고 어떻게 될지가 궁금하여 책장이 술술 넘어간 건 사실이다.
주인공 김경민은 시간여행자의 계보를 잇는 가문에서 태어났다. 이 가문에서 남자들은 자유자재로 시간여행을 정해서 할 수 있지만 여자들은 다르다. 여자들은 시간여행의 장소나 시간을 정해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경민의 아버지 김영찬은 최근 광해군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고 그런 이유로 그 시대를 자주 여행중이었다. 그러던 중 아빠가 불러내 광해와 집에서 마주하게 된 경민은 반나절의 시간동안 2013년의 모습들을 광해와 공유하게 되고, 그런 과정 중 경민의 아버지는 임진왜란의 불길 속에서 광해와 어린 소녀를 구하고 본인의 목숨을 잃게 된다. 아버지를 너무나 그리워한 나머지 조선시대로 돌아가 시간여행을 온 아빠를 만나 위험을 피하라고 알려주고 그렇게라도 아빠를 만나고 싶어한 경민은 광해군 시대로 가서 궁녀의 삶을 살게 되는데....
정말 기발하면서도 흥미진진하다. 나도 모르게 쏙 빠져서 읽고 있다. 경민을 향한 정원군의 마음에 나도 가슴이 설레이고 그러면서도 가슴아프다. 광해군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 경민, 앞으로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펼쳐나갈까? 그리고 경민은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아빠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까? 사랑 이야기이외에도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너무나 많다. 이제 2권으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