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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 줄거리를 회수하라
김연주 지음, 박시현 그림 / 풀빛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 이야기는 몇가지 중요한 용어들을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
스토리텔러는 소설 캐릭터에 빙의하여 이야기 흐름에 오류는 없는지
줄거리가 작가의 생각과 같은지 등을 파악하는 일을 한다고 한다.
진짜 그 이야기 속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살피다니, 게다가
평범한 고등학생인줄 알았던 주인공 하나는 우연히 스토리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알고보니 하나는 소설 캐릭터에 동화되는 능력을 가진 동화자였던 것이다.
동화자는 캐릭터의 영혼과 하나가되어 퀘스트를 직접 수행할 수 있는 플레이어를 뜻한다.
상상력이 만들어낸 용어들이 처음에는 낯설고 무슨말인가 했지만
그런데 읽을 수록 그 상상력에 감탄하게되었다.
뒤죽박죽이 된 이야기들을 바로 잡기위해 퀘스트를 수행하고
퀘스트를 성공하면 보상이 주어지고 그런 단계들을 통과하며 이야기를 바로 잡는것이다.
소설 속은 생각치도 못한 기발한 상상력에 더해진 뒤죽박죽이지만
유머코드 또한 놓치지 않아 편하게 즐기면서 읽을 수 있었다.

아이는 전체적인 내용이 다 재미있었다고 제일 재밌는 부분을 고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나는 <어린왕자> 이야기를 바로잡는 퀘스트가 가장 재밌었다.
소행성에 있는 어린 왕자는 넷플릭스를 보며 팝콘을 먹느라 뚱뚱해졌다는것이다.
약간 황당한 설정에 실소가 터져나왔지만 현대인들의 문제를 꼬집으면서도
그 과정에서 소설이 제자리를 찾아가며 느끼는 감정과 여운들이 꽤나 인상 깊었다.

소설 속 하나의 꿈 찾기 여정은 우연한 계기에 맞이하게 되었지만
그 속에서 계속 도전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받아가며 스스로 답을 찾아간다.
아이들에게 꿈을 찾는 것은 살아가면서 해야할 중요한 일이다.
어쩌면 일생을 따라다니는 목표, 또 다시 도전해야할 과제같은것이다.
뭐든 할 수 있을거 같고 나는 특별한 사람인것 같은 초등학교 시절을 지나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과연 무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중학교 시절
게다가 대학을 어디를 갈 수 있을까 공부만 하느라 성적만 바라보는 고등학교시절
겨우 성적 맞춰 대학을 가서 과연 이 길이 맞나 또 고민하는 대학시절
일단 취직을 해야하니 내가 갈 수 있는 회사에 가서 또 고민하는 회사원
끊임없이 꿈에 대한 생각들이 일생을 함께하게 된다.
소설을 통해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 생각하고
스스로 꿈을 찾아갈 수 있는 힌트라도 찾아내길 기대해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린왕자>, <별주부전> 등
꼬여버린 줄거리는 어떨지, 그 과정은 어떨지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에 책을 손에서 놓기 어려울것이다.
재밌게 책을 읽다보니 책 속에 나왔던 고전의 원래 이야기는 어땠는지
다시 한번 찾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들었다.

A5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에 240여쪽의 청소년책이지만
초등학교 4-5학년 아이도 충분히 읽어낼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