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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대결 - 누가 진짜 용자일까?
이현아 지음, 임광희 그림 / 한림출판사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7-10살 정도되는 남자아이를 둔 엄마라면 제발 우리 아이만은
저러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되는 행동들중에 하나다.
용감하고 용기 있는 사람을 말하는 '용자',
서로가 더 용감하다며 지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벌이는 용기대결말이다.
기태와 도정이라는 두 친구가 서로가 용감하다고,
잘난 척하지 말라고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별별 대결을 벌인다.
서로 태권도와 검도를 잘한다며 친구들 앞에서 뽐내는가 하면
매운맛 먹기, 정글짐 타기, 받아쓰기까지 뭐든지 지지않으려고 겨룬다.

놀이터에 나가면 비슷한 또래아이들에게 흔히 듣을 수 있는 대화이기도 하다.
"나는 저거 100번 해봤다.", "나도 정글짐 하나도 안 무서워."
"나는 배드민턴(축구, 농구 등) 완전 잘하는데..."
"넌 그거 할 줄 아냐?" 등 강해 보이고 싶어 하는 말들이다.

하지만 이 책이 진짜 좋았던 이유는 겉으로 보기엔 강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사실은 누구보다도 불안하고, 인정받고 싶어한다는 걸 자연스럽게 보여준 점이었다.
아이들에게 ‘진짜 용기’가 뭘까 생각해 보게 만든다.

센 척하는 게 아니라, 나의 약한 모습을 인정하고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
이건 어른인 나도 종종 놓치고 사는 부분이다.

글쓴이 이현아 작가는 아이들 세계를 참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순한 경쟁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친구와의 우정,
마음의 성장까지 따뜻하게 담아낸 점이 좋았다.
그림도 귀엽고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 있어서, 글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요즘 아이들이 비교와 경쟁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게 안타까웠는데,
이 책을 통해 잠시 멈춰서 진짜 중요한 게 뭔지 돌아볼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기는 것보다 소중한 게 있어”라고 말해줄 수 있어서 참 고마운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고 나누기 딱 좋은 책. 초등 1~2학년 친구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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