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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달 ㅣ 다산어린이문학
도미야스 요코 지음, 이구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책 표지부터 아이의 눈길을 끌었던 『두 개의 달』
게다가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던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작가인 도미야스 요코의 소설이다.
책이 오자마자 빠르게 읽어버리고는 역시라며 좋아했다.
나도 어떤 책일지 궁금해 펼쳐들었는데 단숨에 읽어버렸다.

두 개의 달이 뜰 때 시간의 문이 열린다.
시간의 문은 어떻게 열릴까, 왜 열려는 걸까
가벼운 미스터리인가 했는데 생각보다 따뜻한 책이다.
이야기 시작은 조금 낯설다.
조건이 있는 입양이라니, 현실에선 상상하기 어려운데 그래서 더 궁금했다.
수몰된 마을 전설, 신비한 힘, 두 아이, 수상한 할머니.
처음엔 궁금증이 자꾸 쌓이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그 궁금함보다 마음 한쪽이 자꾸 저릿했다.

아이랑 다툰 뒤 미안하단 말을 못하고 재우고,
그러고 나면 별일 아닐 거라며 넘어가는데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혹시 그게 마지막이라면? 책 속 할머니가 손자랑 마지막으로 다투고
다시는 만나지 못했단 대목에서 나도 모르게 숨이 턱 막혔다.
미즈키랑 아카리가 그 별장에 도착해
낯선 비밀들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장면이 영화처럼 그려졌다.
문장도 잔잔한데 단단하다.

신비한 능력을 가진 두 아이
그 중에 우리 아이가 관심을 보인것은 미즈키가 냄새로 그 사람을 파악하는 것이다.
평소에도 냄새에 민감해서 무슨 냄새인거 같다는 얘기를 자주하는데
책에 나온 표현으로 비밀은 덩굴장미 냄새,
우쭐해하는 사람에게서는 팝콘 냄새가 난다고 한다.
뭔가 정말 그 장면을 생생하게 나타내주는것 같아서 좋았다고 했다.
슬픔의 냄새는 과연 어떤 냄새일까 상상하며 나중에는 냄새도 만들어서 알려주는
기술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하는것이 기특했다.

신비한 이야기에 따뜻함이 더해진 책
너무도 익숙하고 당연해서 감사함을 가끔을 잊고 사는데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잊힌 마음과 못 다한 말을 꼭 이어주는 기분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손에 착 감기는 약간 부드러운 재질로
빳빳한 새책 느낌이 아닌 가벼운 느낌이 들어 좋았다.
책은 A4절반 정도의 사이즈에 270여쪽으로 구성되어있고
삽화없이 약간 작은 글씨체여서 청소년 소설로 분류되어있지만
글이 무겁거나 어렵지 않아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도 읽을만 하다.
잊고 있던 마음을 다시 열어주는 따뜻한 이야기, 아이와 함께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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