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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마운틴 ㅣ 미래주니어노블 17
로런 월크 지음, 이보미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12월
평점 :
뉴베리상은 매년 미국 도서관 협회가 수여하는 미국아동 도서를 위한 문학상이다.
이 뉴베리상 수상 작가이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로런월크 작가의 책 '에코 마운틴'이 나왔다.
1929년 미국의 경제 대공황 당시 모든걸 잃고 산속 에코 마운틴에서 야생의 삶을 시작한
엘리네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엘리네 가족은 엄마, 아빠, 에스더 언니, 엘리, 남동생 사무엘 이렇게 다섯식구다.
원래 작은 도시에 살면서 아빠는 뛰어난 재단사로 양복점을 운영했고
엄마는 음악선생님이었지만 대공황이 닥치자 일자리를 잃고
익숙했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그렇게 쫓겨난 엘리네 가족이 정착한 곳은
에코 마운틴에서의 생활은 매우 힘들고 열악하다.
집을 짓는것부터 모든것을 직접 발로 뛰며 알아서 해야한다.
여전히 도시 생활을 그리워하며 힘들어하는 엄마와 언니와 다르게
엘리는 산에 적응하고 삶의 즐거움을 누리며 항상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 불의의 사고로 아빠가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가족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엘리는 아빠를 낫게 하기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지만
아빠의 사고가 엘리 때문이라고 믿는 가족의 원망과 더불어
그 시도조차도 비난의 대상이 된다.
과연 아빠는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산 속에 얽힌 마귀 할멈의 이야기는
또 무엇일지 책을 통해 만나보길 권한다.
책은 주인공인 엘리의 시점에서 쓰여있다.
아이 마음의 움직임, 의식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기때문에
완전히 시간의 흐름대로 쓰여있지않다.
시간의 흐름대로 쓰여졌다면 경직되어있고 흥미가 떨어질 수 있겠지만
오히려 약간의 뒤바뀜으로 부드럽고 흥미롭게 읽히는거 같다.
엘리의 감정 하나 하나까지 세세하게 묘사하고
풍경과 같은 모습들도 상세히 담고 있어 편하게 잘 읽히는 책이다.
스스로 삶을 개척해나가는 이야기로 물러서지 않는 용기와 따뜻한 마음을 알려준다.
엘리는 열두 살 답지 않은 성숙함을 지녔으며 내면의 단단함을 가졌다.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며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하기까지 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엘리는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지 않고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주며
항상 생명에 대한 존중과 자연에 대한 경외, 고마움을 잊지않는다.
험난하지만 아름다운 에코마운틴을 배경으로
가족, 사람과의 관계 더불어 회복 탄력성과 끈기, 성장 등을 잘 담아낸거 같다.
5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읽다보면 금방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한다.
마지막까지 읽었을때 이야기에 대한 감탄과 뿌듯함까지 더해진다.
아직 300쪽까지는 읽어본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우리아이도 도전해 볼만한 책인거 같다.
아이가 읽을 수 있는 책을 먼저 읽고 이끌어 줄 수 있어 좋은기회라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