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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틀, 넘기
박찬희 지음 / 한끼 / 2024년 12월
평점 :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글밥도 꽤나 늘어서 읽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림하나 없이 줄글만 가득하여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딸아이에게는
250쪽이나 되는 이 책이 조금 버거웠던거 같다.
어쩌면 새롭고 신기한 이야기가 아닌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었지만 결국은 혼자 읽게된 책이다.
요즘같이 자극적인 이야기들에 노출되다가
청소년기 여자아이들의 일상이야기가나에겐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다가왔다.
주인공인 바움은 선청적 왜소증이 있는 아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흑인이라 짙은 피부색과 곱슬머리, 큰키로 늘 주목을 받는 미숙.
중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맞는 특별 활동 시간에 체육교사인 담임이
수행평가 종목으로 뜀틀을 골라 바움, 미숙, 우혜와 다솜은 한 조가 된다.
바움은 혼자 있어도 주목받는 외형때문에 고민이었는데 미숙과 함께해야한다는 것에 괴로워한다.
한 조에 속한 우혜와 다솜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단짝이었지만
영화를 보고 여성 히어로가 되고 싶어진 다솜은 복싱장을 다니고 싶다고 선언하며 관계가 조금씩 어긋나게 된다.
각자 서로 다른 아픔과 고민이 있지만 서로 이해하고 이를 함께 이겨내는 성장이야기
뜀틀은 어쩌면 청소년기에 넘어야하는 장애물같은 그런 존재를 나타내는거 같다.
책 속에서 담임이 뜀틀을 수행평가로 고른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데 그 글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얼굴을 한 것처럼, 저마다 다른 존재라고. 그러니 괜찮다고 알려주고 싶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이 없듯, 남루하기만 한 사람도 없다고.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 가진 것과 부족한 것이 다르다고.
한 학기 동안 서로가 다르지만, 그것으로 괜찮다는 걸 함께 배워나가면 충분하다고." _본문에서
4명의 아이뿐만아니라 담임, 교감선생님 등의 사연도 있는데
이렇듯 다양한 인물, 각자의 사연,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각자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나간다.
아직 우리아이에겐 어려운 책이었지만 조금 더 성장하고 나면 읽을 수 있도록 책장 한켠에 잘 보관해 놓아야겠다.
청소년기에 있는 여자아이들이 공감하고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책임은 분명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