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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스트리트
산드라 시스네로스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 누구나 마당이 있는 커다란 이층집을 꿈꾸곤 한다면 너무 지나친 일반화 일까.
그렇다면, 뭐, 적어도 나는 그랬다. 마당잔디밭에 여유로이 앉아 책을 보시고 차를 마시는 부모님과 강아지와 뛰노는 오빠와 나를 상상하곤 했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단칸방이 우리집이라고는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또한 그 단칸방 조차도 사실은 우리집이 아니었지만 말이다. 주인집 욕쟁이 할머니에게 어디 평생 앞으로도 듣도 보도 못한 욕들을 들으며 살고는 있지만 그 단칸방이 우리꺼인줄 알던때가 있었다. 뭐 점점 커가면서 그 단칸방은 우리꺼도 아니고 우리집도 아니라는 걸 점점 알아갔는지도 모르겠다.
에스페란자에게도 그런곳이 아닐까 망고스트리트는. 아마도 그녀도 아주 먼 훗날에는 그곳에서 있었던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일들을 마음속에 끌어안고 씁쓸하지만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 추억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몸은 떠날지 몰라도 마음은 항상 그곳 망고스트리트를 향해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봤다.
처음으로 아파트로 이사를 가던날, 아 진짜 이곳이 우리집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꺼고, 우리집이고. 이제는 그 이상한 욕들을 듣고 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마냥 좋았었던거 같다.그리 크지 않은 집이었지만 단칸방에 비하면 운동장만큼이나 넓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가니까, 어린시절 그 동네 그 욕쟁이 할머니네 단칸방이 그리워 지는건 무엇때문일까.
어쩌면 내 한몸 그냥 누윌곳하나 있는게 진짜 우리 집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생각해 보면 사실 할머니의 욕은 그저 할머니의 언어였던 거 뿐이었던거 같다. 그 동네 허름한 판자 집같은 곳의 단칸방. 지금은 철거 되어 아파트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집이 되었지만, 지금은 거기 그 단칸방에 살라고 한다면 살지못하겠지만, 왠지 생각하면 훈훈하고, 기억으로는 돌아가고 싶은 곳이다.
책에는 에스페란자의 망고스트리트에서의 어린시절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가난한 이들의 어찌보면 불쌍할 수도 있는 그런 이야기들. 안타까운 이야기들. 하지만 에스페란자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시련이나 고난을 어렵게 표현하지 않는다. 망고스트리트의 어두운 면을 어둡고 심각하게 써내려 가지 않는다. 한없이 가볍게,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해 볼수있게 담담하게 천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떠나지만 다시 돌아 오기 위해 떠나는 곳. 망고 스트리트. 서민들의 찌든 일상이있지만 언제고 돌아올 차갑기만하지 않은 보금자리였다. 읽는 내내 내게는.
어린시절 누구나 마당이 있는 커다란 이층집을 꿈꾸곤 한다면 너무 지나친 일반화 일까.
그렇다면, 뭐, 적어도 나는 그랬다. 마당잔디밭에 여유로이 앉아 책을 보시고 차를 마시는 부모님과 강아지와 뛰노는 오빠와 나를 상상하곤 했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단칸방이 우리집이라고는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또한 그 단칸방 조차도 사실은 우리집이 아니었지만 말이다. 주인집 욕쟁이 할머니에게 어디 평생 앞으로도 듣도 보도 못한 욕들을 들으며 살고는 있지만 그 단칸방이 우리꺼인줄 알던때가 있었다. 뭐 점점 커가면서 그 단칸방은 우리꺼도 아니고 우리집도 아니라는 걸 점점 알아갔는지도 모르겠다.
에스페란자에게도 그런곳이 아닐까 망고스트리트는. 아마도 그녀도 아주 먼 훗날에는 그곳에서 있었던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일들을 마음속에 끌어안고 씁쓸하지만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 추억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몸은 떠날지 몰라도 마음은 항상 그곳 망고스트리트를 향해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봤다.
처음으로 아파트로 이사를 가던날, 아 진짜 이곳이 우리집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꺼고, 우리집이고. 이제는 그 이상한 욕들을 듣고 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마냥 좋았었던거 같다.그리 크지 않은 집이었지만 단칸방에 비하면 운동장만큼이나 넓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가니까, 어린시절 그 동네 그 욕쟁이 할머니네 단칸방이 그리워 지는건 무엇때문일까.
어쩌면 내 한몸 그냥 누윌곳하나 있는게 진짜 우리 집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생각해 보면 사실 할머니의 욕은 그저 할머니의 언어였던 거 뿐이었던거 같다. 그 동네 허름한 판자 집같은 곳의 단칸방. 지금은 철거 되어 아파트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집이 되었지만, 지금은 거기 그 단칸방에 살라고 한다면 살지못하겠지만, 왠지 생각하면 훈훈하고, 기억으로는 돌아가고 싶은 곳이다.
책에는 에스페란자의 망고스트리트에서의 어린시절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가난한 이들의 어찌보면 불쌍할 수도 있는 그런 이야기들. 안타까운 이야기들. 하지만 에스페란자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시련이나 고난을 어렵게 표현하지 않는다. 망고스트리트의 어두운 면을 어둡고 심각하게 써내려 가지 않는다. 한없이 가볍게,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해 볼수있게 담담하게 천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떠나지만 다시 돌아 오기 위해 떠나는 곳. 망고 스트리트. 서민들의 찌든 일상이있지만 언제고 돌아올 차갑기만하지 않은 보금자리였다. 읽는 내내 내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