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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주치의, 잇 팩터 IT Factor
마크 위스컵 지음, 안진환 옮김 / 다산북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커뮤니케이션 주치의, 잇 팩터.

 

나이를 먹어가며, 점점 인간관계가 넓어지고, 나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되면서 부터 커뮤니테이션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날 신뢰하고, 나를 바르게 평가할 수 있는지.

 

일면에서나 친구나 주위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한참을 애먹는 나같은 이들에게 참으로 필요한책이다.

사실 글은 못쓰지만,

말로는 누구에게도 지지않고, 어느 장소, 때에나 잘 말을 이어갈 수 있다고 믿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나같은.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나의 대화에는 나의 목적이 결여된체, 결론적으로는 그저 그런 시간때우기뿐이었던것 같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지 못한 흐지부지한 대화.

 

어떠한 인간관계에서든 내 생각을 제대로 관철 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이 책에서 말하듯 자신은 말하기에 충분한 능력자이며, 충분히 자신에 말에 모든 사람이 귀를 기울인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사람들의 잘못을 꼭 찝어서, 나도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아~하고 생각나게 해준다.

문제점을 발견하게 해주고, 뒤이어 해결책들을 하나하나 제시해 준다.

 

우리가 잘못생각했던 것들을 바로 잡아주고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고칠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준다.

 

다양한 상황을 예로 적절히 제시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효과적으로 우리에게 지루하지 않게 채찍질하며, 학습시켜준다.

어떻게 누구나 알고있던 사실들을 다시한번 강조함으로써 우리에게 새로운 관계형성의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또한 자신의 가치를 한단계 높일수있는 방향을 제시해 준다.

 

자기개발서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런 류의 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만드는 책이었고

많은 이들이 한번쯤을 꼭 읽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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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척 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본 1년 - 상
A.J.제이콥스 지음, 이수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미친친척하고 성경말씀대로 살아본 1년.

성경말씀대로 살아간다라. 제목을 보고 우선 끌렸다.

사실 나는 사이비 불교 신자이다. 대학을 기독교 학교를 나왔고, 성경개론을 교양으로 들었으면 매주 아침 예배를 드렸었다.

아 물론 나는 딴생각만 열심히 하며 기도했고, 성경개론은 이야기 위주의 그저 그런 역사?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들었다.

하지만 매우 흥미있는 수업이었기때문에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왠지 끌렸다.

내가 앞으로 성경을 볼일이 뭐가 있겠으며 그 구절중 한 구절마냥 살일이 뭐가 있겠냐고.

정말 완벽한 간접경험을 할수있었던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이 책을 읽어 나가는 일이 무척이나 뿌듯했다.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생각했던 나는 읽는 구절구절 사실 지루함이나 심각함 보다는 어이없는 실소를 자아냈다.

아 저런것까지 지키고 살아야 하나 이런생각을 드는 구절도 많았다.

책 뒤표지의 사진 마냥 수염을 깍지않는것을 비롯하여.

 

'눈뜨자마자 성경의 계율을 하나라도 어기게 될까봐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도 머릿속으로 성경 계율을 훑어봐야 했다.'

그의 성경말씀대로의 삶은 그렇게 시작된다.

정말 막연하고 막막했을거 같다.

사실 옛성경말씀을 이시대에 맞추기란 여간 바보같은 일이 아닐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리는 항상 크고 작은 거짓말에 둘러 쌓여있고, 성경말씀의 여러부분에 성경을 모르는 내가 생각해도 어긋난 부분들이 많은데 말이다. 그런 삶을 시작한다니, 자신이 한다고는 했지만 얼마나 어이가 없었겠니가.

 

책을 읽으며 계속 아 이런것도 있군. 아 이런건 이렇군. 아 이런건 이래서 기독교인들은 이렇군.

하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고 의문을 풀고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기독교인들을 바라볼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말씀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쩌면 고리타분할수 있지만, 그만큼의 가치있는 일일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

기독교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조금 돌아선 느낌이었다.

문체는 가볍지만 다 읽고난 내 마음은 한껏 무거웠다.

불편한 무거움이 아니라 왠지 모를 뿌듯함에서 오는 느낌이랄까.

 

결국 어쨌든, 제이콥스는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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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스트리트
산드라 시스네로스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 누구나 마당이 있는 커다란 이층집을 꿈꾸곤 한다면 너무 지나친 일반화 일까.

그렇다면, 뭐, 적어도 나는 그랬다. 마당잔디밭에 여유로이 앉아 책을 보시고 차를 마시는 부모님과 강아지와 뛰노는 오빠와 나를 상상하곤 했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단칸방이 우리집이라고는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또한 그 단칸방 조차도 사실은 우리집이 아니었지만 말이다. 주인집 욕쟁이 할머니에게 어디 평생 앞으로도 듣도 보도 못한 욕들을 들으며 살고는 있지만 그 단칸방이 우리꺼인줄 알던때가 있었다. 뭐 점점 커가면서 그 단칸방은 우리꺼도 아니고 우리집도 아니라는 걸 점점 알아갔는지도 모르겠다.

 

에스페란자에게도 그런곳이 아닐까 망고스트리트는. 아마도 그녀도 아주 먼 훗날에는 그곳에서 있었던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일들을 마음속에 끌어안고 씁쓸하지만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 추억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몸은 떠날지 몰라도 마음은 항상 그곳 망고스트리트를 향해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봤다.

 

처음으로 아파트로 이사를 가던날, 아 진짜 이곳이 우리집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꺼고, 우리집이고. 이제는 그 이상한 욕들을 듣고 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마냥 좋았었던거 같다.그리 크지 않은 집이었지만 단칸방에 비하면 운동장만큼이나 넓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가니까, 어린시절 그 동네 그 욕쟁이 할머니네 단칸방이 그리워 지는건 무엇때문일까.

어쩌면 내 한몸 그냥 누윌곳하나 있는게 진짜 우리 집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생각해 보면 사실 할머니의 욕은 그저 할머니의 언어였던 거 뿐이었던거 같다. 그 동네 허름한 판자 집같은 곳의 단칸방. 지금은 철거 되어 아파트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집이 되었지만, 지금은 거기 그 단칸방에 살라고 한다면 살지못하겠지만, 왠지 생각하면 훈훈하고, 기억으로는 돌아가고 싶은 곳이다.

 

 

책에는 에스페란자의 망고스트리트에서의 어린시절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가난한 이들의 어찌보면 불쌍할 수도 있는 그런 이야기들. 안타까운 이야기들. 하지만 에스페란자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시련이나 고난을 어렵게 표현하지 않는다. 망고스트리트의 어두운 면을 어둡고 심각하게 써내려 가지 않는다. 한없이 가볍게,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해 볼수있게 담담하게 천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떠나지만 다시 돌아 오기 위해 떠나는 곳. 망고 스트리트. 서민들의 찌든 일상이있지만 언제고 돌아올 차갑기만하지 않은 보금자리였다. 읽는 내내 내게는.



어린시절 누구나 마당이 있는 커다란 이층집을 꿈꾸곤 한다면 너무 지나친 일반화 일까.

그렇다면, 뭐, 적어도 나는 그랬다. 마당잔디밭에 여유로이 앉아 책을 보시고 차를 마시는 부모님과 강아지와 뛰노는 오빠와 나를 상상하곤 했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단칸방이 우리집이라고는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또한 그 단칸방 조차도 사실은 우리집이 아니었지만 말이다. 주인집 욕쟁이 할머니에게 어디 평생 앞으로도 듣도 보도 못한 욕들을 들으며 살고는 있지만 그 단칸방이 우리꺼인줄 알던때가 있었다. 뭐 점점 커가면서 그 단칸방은 우리꺼도 아니고 우리집도 아니라는 걸 점점 알아갔는지도 모르겠다.

 

에스페란자에게도 그런곳이 아닐까 망고스트리트는. 아마도 그녀도 아주 먼 훗날에는 그곳에서 있었던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일들을 마음속에 끌어안고 씁쓸하지만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 추억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몸은 떠날지 몰라도 마음은 항상 그곳 망고스트리트를 향해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봤다.

 

처음으로 아파트로 이사를 가던날, 아 진짜 이곳이 우리집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꺼고, 우리집이고. 이제는 그 이상한 욕들을 듣고 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마냥 좋았었던거 같다.그리 크지 않은 집이었지만 단칸방에 비하면 운동장만큼이나 넓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가니까, 어린시절 그 동네 그 욕쟁이 할머니네 단칸방이 그리워 지는건 무엇때문일까.

어쩌면 내 한몸 그냥 누윌곳하나 있는게 진짜 우리 집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생각해 보면 사실 할머니의 욕은 그저 할머니의 언어였던 거 뿐이었던거 같다. 그 동네 허름한 판자 집같은 곳의 단칸방. 지금은 철거 되어 아파트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집이 되었지만, 지금은 거기 그 단칸방에 살라고 한다면 살지못하겠지만, 왠지 생각하면 훈훈하고, 기억으로는 돌아가고 싶은 곳이다.

 

 

책에는 에스페란자의 망고스트리트에서의 어린시절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가난한 이들의 어찌보면 불쌍할 수도 있는 그런 이야기들. 안타까운 이야기들. 하지만 에스페란자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시련이나 고난을 어렵게 표현하지 않는다. 망고스트리트의 어두운 면을 어둡고 심각하게 써내려 가지 않는다. 한없이 가볍게,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해 볼수있게 담담하게 천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떠나지만 다시 돌아 오기 위해 떠나는 곳. 망고 스트리트. 서민들의 찌든 일상이있지만 언제고 돌아올 차갑기만하지 않은 보금자리였다. 읽는 내내 내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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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5
마이크 마퀴스 지음, 김백리 옮김 / 실천문학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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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I'm not there.' 란 영화를 봤다. 7개의 자아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배우들이 각기 다른 밥딜런을 연기하고 표출해 냈다. 영화는 매우매우 좋았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좀더 많은 밥딜런의 노래를 들어보지 못한 나와 원대사를 귀로 알아듣지 못해 자막을 따라가기 급급했던 나의 무식함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아! 영화를 보기 전에 이 책을 봤어야 했는데!!'하며 안타까워 해야 했다. 책을 읽는 동안 곳곳에서 영화 장면들이 문득문득 떠올랐다.

기자들에게 엉뚱한 대답으로 일관하는 밥딜런이라든지, 주위의 비난에도 묵묵히 자신을 지는 모습이라든지, 전자기타로 처음 연주하게 되어 팬들의 야유를 받게 된 장면이라든지 등등.

영화는 책을 따라갔고, 책은 또 영화를 생각나게 했다. 묘하게 비슷한 시기에 나의 관심에 들어온 이책은 내게 있어 음악과 문학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할수있게 해주는 기회를 주었다.

 

작가는 밥딜런의 음악에대해, 그 시대에 대해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듯하나, 자신의 소신을 분명히 들어낸다. 밥딜런에 대한 한없는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변화에 대해 약간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듯하다. 밥딜런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눈길과 차가운 생각이 곳곳에 들어난다. 평전이라는 것을 처음 접해 본 무지한 나로서는 약간 작가의 태도에 어리둥절해 했다.

작가는 시대적배경과 그와 그의 음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토해낸다. 나는 그 시대를 살지도,느낄수도 없는 나이이며, 또 그다지 그 시대를 느껴야하는가에 대한 필요성 또한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 시대를 살지 않은 나지만 그의 마력에도 가까운 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정치적 색을 띠든 안 띠든 밥딜런은 그 시대에 어떤 식으로든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그 영향은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진다고 생각했다. 그의 음악에 대한 영화가 끈임없이 제작되고 그 음악이 계속 흘러 나오므로. 몇해전 'Knocking On Heaven's Door'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 영화 또한 밥딜런을 느낄수 있게 했다. 아주 멋들어진 그의 음악에 멋진 영화가 덮여 졌던 영화였다.

 

나는 그의 어떤 모습이라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최고의 영화에 그의 노래가 있었고, 그 자리에 그의 사상이 있었다. 그는 정치색에서 어느새 자신의 색을 찾기 위해 그것을 벗어 놓으려고 한건 아닐까. 정치색이 아니라 그 자신으로서 자신의 생각으로서 자신을 평가 받길 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음악하는 사람들, 예술이라말하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어렵다. 더 깊고 더 멀리 생각이 간다. 내가 멀리 생각하는 것보다 늘 언제나. 항상. 그래서 나의 생각은 한없이 짧아 그들에게 다가갈수 없고 나는 단지 단편적인 피상적인 그들의 생각만을 읽을 수 있을 뿐이다. 좀더 심도 깊은 이야기는 사실 느낄수는 없다.

이책을 생각했던 거 보다 더 힘들게 내가 읽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나같은 무지한 이들에게 심도깊은 이야기들을 전달하려는 노력이 보이는 친절한 책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내 귀에는 'Knocking On Heaven's Door' 가 끈임없이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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