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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석의 아이디어
최범석 지음 / 푸른숲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idea.
최범석이라는 디자이너 만큼이나, 책 제목만큼이나 끌리는 감각적인 책 표지였다.
책은 디자이너 최범석이 아이디어를 얻고,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얘기한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또한 그냥 독자들에게 어서 일어나 많은 것을 보고 맘껏 즐기며,잘 노는 용기를 가지라고 말한다.
디자이너로 정규코스를 밟지 않은 그는 어딘가 모르게 이단아처럼 보이지마, 디자이너를 존중하며, 옷을 사랑하고 그만큼 아니 그보다 몇배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책의 곳곳에는 그의 아이디어의 원천들로 가득차 있다. 영감을 주는 영화에서부터 음악과 책 그리고 뮤직비디오 전시 공연 등. 곳곳에 들어가 있는 사진들이 충분히 흥미롭고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좀 불편했던거 같다. 그 계통의 일을 하진 않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많은 아이템들과 아이디어들이 너무 마음에 와닿았고 그런 문화들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아 좋다좋다 생각만 했으나, 왠지모를 거리감이 확확느껴졌다. 나와는 참 다른세계를 사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과. 참 부럽기도 해서 이길감과 반감마저 들기도 했다는...
특히 생일마다 휴가겸 외국에 간다는..말씀에........난 뭘한건가하는 자괴감까지 느낄정도였다.
사람마다 삶의 기준은 다른것이고, 그 가치척도 또한 다르며, 행복의 요건도 다른것이므로 금방 부러운 마음이 사라지고 다시 나도 나름 행복한 사람이다 뭐 그런생각을 했다.
어쨌든 최범석이라는 사람은 본 받을 만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고, 그의 아이디어들과 그의 노력은 본받을 만했다.
'그렇기때문에 잘 놀줄 안다는 건 옷을 만드는 데 굉장한 강점이 된다. 잘 노는 친구들은 일에 대한 열정에서도 지지않는다. 무엇보다 잘 놀기 위해서는 물 좋은 곳도 알아야 하고 같이 놀 친구들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처럼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친구들은 정보와 경험 역시 풍부하다. 세상에 경험만큼 강력한 무기가 또 있을까? 게다가 놀 수 있는 시기에 핫(hot)하게 논다는 건 자신감과 용기도 있다는 뜻이다.'
나는 이 잘 놀고 핫한 젊은 디자이너에게 열정을 한없이 느끼고 그의 기를 받은것만 같다.
나에게 핫한 시기가 있긴 했던가. 나는 그때 왜 좀더 용기를 내지 못했을까? 이제라도 좀 핫한 용기를 가져봐야겠다.
좀더 열정적으로 살기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