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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틴 블레이크 : 모든 것이 가능한 드로잉
제니 우글로 지음, 박순미 옮김 / 크루 / 2025년 1월
평점 :

[책속한줄]
“인간에게는 예술이 필요합니다. 예술은 생명을 품고 있죠. 여러분은 고통스러운 상황을 그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고통을 표현하는 방식에는 우리를 고양하는 힘이 있어서 고통에 매몰되지만은 않습니다. 충격적인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드로잉이 있다는 것은 당신이 그림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고, 창조적인 ‘행위’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행위’는 매우 매혹적이죠. 저에게 그 ‘행위’는 드로잉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모든 예술은 매혹적입니다. 예술이 우리에게 필요한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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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펜선이지만 내용만은 따뜻한 퀸틴 블레이크의 드로잉 작품집. 단순히 그의 작품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작품세계와 예술관까지 한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완독하기엔 너무 어려워서 가장 기대했던 로알드 달과의 에피소드를 가장 먼저 읽었는데 마녀를 잡아라를 읽으며 느꼈던 익살스러움이 아마도 퀸틴의 삽화로 더 깊게 느껴졌다. 이 책에 담긴 드로잉 작품들은 지난 2018년에 보았던 퀸틴의 전시와도 또 다른 그림들이 많았는데 간혹 어두워보이기도 하고 기괴해보이기도 했다. 그의 예술에 대한 진심이 그의 작품에 드러난 것이겠지.
#퀸틴블레이크 #모든것이가능한드로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