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앤더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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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한줄]
"스토리. 우리한테 필요한 건 성적이 아니라 스토리야. 대학에 가려면 학생부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를 관통하는 스토리가 있어야 돼. 그러니까 요즘은 공부만 잘해서는 안 된다는 말들을 하는 거야."
해솔은 유리가 학생부에 실릴 스토리를 위해 살아왔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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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해솔의 머릿속에서 구슬 목걸이가 끊어졌다. 몇 년에 걸쳐 모아온 구슬이 산산이 흩어졌다. 침대 아래로, 서랍장 뒤쪽으로, 문틈으로 사라져버렸다. 어떤 구슬도 아쉽지 않았다. 해솔은 자신이 구슬 목걸이를 직접 끊어버렸다는 걸 알았고, 그게 중요했다. 그것이 자신이 선택한 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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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언제나 자식을 먼저 생각한다. 먼저 살아온 삶에 가장 좋은 것을 주겠다는 욕심으로 가장 좋은 선택이라면서 자신들이 찾은 해답을 먼저 제시하곤 한다. 하지만 그모든 답이 과연 옳을까? 아니 그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옳은 교육이고 양육법일까?​

올리앤더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스스로의 이름과 목소리를 잃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열일곱은 인생에서 가장 올리앤더와 닮은 시기가 아닐까. 매혹적으로 피어나고 있지만, 그 안에는 아직 다 해소하지 못한 독을 품고 있는 나이. 사춘기라 불리는 그 나이에 낯선 땅에서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 보단 누군가가 정해준 길을 스스로의 길이라 믿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어쩌면 저것이 우리 사회의 민낯이겠구나 싶어 씁쓸했다.

성공한 삶과 꿈을 위해 우리는 참 많은 가치를 포기한다. 행복하기 위한다며 부모는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혼자 집에 두고 돈을 벌러 가야하고, 혼자 남겨진 집에서 아이는 또 고통스러운 경쟁을 해야한다.

이 아이들은 각자 어떤 독을 품으며 성장해갈까?


#올리앤더 #서수진 #하니포터 #하니포터5기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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