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단골손님을 찾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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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한줄]
언제나 인생은 99.9%의 일상과 0.1%의 낯선 순간이었다. 이제 더 이상 기대되는 일이 없다고 슬퍼하기엔 99.9%의 일상이 너무나 소중했다. 계절이 바뀌는 것도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도 매일 먹는 끼니와 매일 보는 얼굴도.
그제야 여자는 내 삶이 다 어디로 갔냐 묻는 것도, 앞으로 살아갈 기쁨이 무엇인지 묻는 것도 실은 답을 모두 알고 있는 질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우리는 모두 꿈을 꾸지만, 모두가 같은 꿈을 꾸진 않는다. 아, 오늘 나는 무슨 꿈을 꾸었나. 나는 꿈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인데, 간혹 생생히 기억하는 꿈을 꾸면 기분이 참 묘하다. 꿈에서라도 기분 좋은 시간이 더 길었으면 좋으련만, 나에게는 대체로 악몽이 많았던 듯도 싶고. 그래, 꿈이란 평등한 듯 하면서도 평등하지 않은 시간의 쌓이는 곳, 바로 달러구트 꿈백화점이 돌아왔다.

나는 달러구트 꿈백화점을 볼 때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생각난다. 잠이 든 라일리의 꿈을 조종하는 감정들. 영화 인사이드아웃을 보면 우리 내면의 감정들이 나를 만들어간다. 그 중에서도 나는 라일리의 꿈을 설계하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었는데, 머리 속에 잠재된 수많은 기억들이 때로 꿈에 나오기도 하고, 또 상상하던 일들이 꿈에서 실현되기도 한다는 것이 썩 유쾌했다. 그리고 한참을 바랐던 것 같다. 나에게도 수만번이고 용기를 북돋아줄 '빙봉'이 다시 꿈에 나타나 나를 위로해주기를.

꿈을 백화점에서 사고판다는 생각 자체가 너무 재미있는데, 이번 2권에서는 달러구트 꿈백화점에 취업한 페니의 성장기가 담겨있다. 페니의 일상을 따라다니면서 직장인들은 참 많이도 공감했을 것 같다. 페니의 연봉 협상으로 시작해 인사이동도 겪게되고, 민원업무를 하며 겪는 갈등과 깨달음도 공감이 되고 재미있었지만, 뭐니뭐니해도 '월요병 치료제'가 나도 너무 먹고싶었다는 것이다. 나에겐 어떤 응원의 이야기가 뚜껑에 쓰여져 있을까.

1년이라는 시간동안 부쩍 성장한 페니는 조금 더 주도적으로 꿈을 관리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꿈민원실에서 근무하게 된 페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민원을 해결해주는데, 꿈은 무의식의 표현이라고 하는데 참 다양한 민원이 들어온다는 것이 유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은 내 안에서 앞으로의 나를 살아갈 힘을 만들어준다.

최근들어 꿈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접한다. 최근에 읽은 몇 권의 책들도 꿈에서 시작되거나 꿈에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무의식의 세계에서도 참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모습이 웃프달까.. `꿈`은 그래서 참 재미있는 것 같다. 내 의지가 담긴 장면이 잠 속에 꿈으로 나오고, 그 꿈으로 내가 해내고싶은 꿈을 이루기도 하니까. 나는 꿈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내 꿈을 기록해보고 싶어졌다. 내 꿈은 어디에서 시작되어 만들어진 것일까. 누군가의 기억과 염원, 설렘이 모여 나에게 찾아온 것일까. 앞으로 내꿈을 조금 더 즐겨봐야지.

자, 그렇다면 달라구트 꿈 백화점에서 찾은 당신의 어젯밤 꿈은 무엇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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