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능력이 될 때 -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법
야스다 다다시 지음, 노경아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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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란 본디 자신의 입장보다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를 고려하여 신경을 써주는 것입니다. 상대가 원하지 않는 관심과 위로는 배려가 아니라 참견이고 오지랖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배려는 당신의 좋은 의도를 뒤틀어버립니다.

-77p.

직장 초년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업무의 자세 교본. 회사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위해 협업하는 공간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회사라는 커다란 배 위에 탑승한 한 명의 선원으로서 회사가 가야할 하나의 목적을 향해 협업해 거친 바다를 헤쳐나가야한다. 이 배에는 배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사람, 목표를 설정하는 선장도 있을 것이며, 배가 나아갈 수 있도록 노를 젓는 사람, 배가 나가는 방향을 설명하는 사람, 배가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설계하는 사람, 고장난 부분이 생기면 고치는 사람 등 많은 이들이 탑승해있다.

그리고 어디에나 일을 더 잘하거나 못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고, 배에서 내리거나 새로 타는 사람들도 생긴다. 솔직히 나는 이 책을 배 위에 갓 오른 이들이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느정도 그 배에서 자신의 위치를 만들어 낸 사람들은 이미 알고있을 작가가 몸소 체득했을 법한 이야기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다만 다소 아쉬운 부분은 우리가 일을 할 때 가져야 할 태도였다. 우리 삶의 주체는 나 스스로가 되어야하고, 워라밸의 중심을 맞추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워라밸의 포인트와 책이 제시하는 포인트가 조금 달랐다. 함께하는 세상에서 물론 배려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삶의 주체가 내가 아닌 회사가 되어서는 안되니까. 그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잘 지키면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직원이 되는 것. 늘 고민하는 부분이지만 여전히, 아 어렵다.

무엇보다 이 공간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는 직원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 호흡을 맞춰 배를 움직이는 힘을 보여주고, 그 방향을 알려준다. 잊고있던 방향을 새롭게 다시 만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지금껏 어느 곳에서 일하는 선원이었나. 나의 나침반은 어디를 향해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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