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티의 플랜B -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사람의 비밀
나희선(도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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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는 경험을 해보라. 물론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은 챙기면서 지금 상황에서 허용되는 만큼 미쳐보는 거다. 그때 느끼는 행복은 삶을 살아가는 데 좋은 에너지가 된다고 믿는다.

-107p.

도티라는 크리에이터를 처음 알게된 것은 한 티비프로그램에서였다. 실시간으로 시청자들과 소통을 하면서 방송컨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았던 그 프로그램은 정말 신기했다. 한방향으로 흐르던 방송컨텐츠가 양방향으로 바뀌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님이 신기했다. 사실 나는 그 전까지는 유투버라던가 컨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이름도 생소했다.

최근 아이들의 장래희망 상위원에 1인방송 크리에이터가 뽑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과연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궁금해할까?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누군가와 나누고, 함께 공유하다보니 그 이야기가 통했다!

이 책은 크리에이터 도티의 탄생과 인간 나희선의 자기찾기의 과정을 담아냈다. 그가 이렇게 성공한 크리에이터가 된 것은, 자신이 하고싶은 것이 생기면 어떤 방식으로든 도전해봤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그랫기에 적어도 내가 그걸 했다면 어땟을까 하는 미련이나 후회 없이 오늘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고, 그간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를 명확히 구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막연히 크리에이터들의 삶을 동경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내 그들을 응원하는 한명의 구독자가 된 것은 그들의 삶 역시 한마리의 백조같았기 때문이다. 화려한 그들의 카메라 아래에는 미친듯이 발을 놀리는 노력과 피땀눈물이 서려있다는 것을. 살기위해 쉬어가기로 했다는 그의 이야기가 또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기도 했다.

그래도 한가지 부러운 점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충분히 표현하고 즐기는 것이다. 덕질이 별거있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즐기고, 나누고 싶은 것, 내 최애가 이렇게 잘났고 멋있어요!를 이야기하고싶어 공부하게되고, 또 연구한다. 이 시간의 노력이 추억이되고, 행복한 시간으로 나 스스로를 보듬어주게 된다는 것. 그 따뜻한 시간들이 나를 풍성하게 만들고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게 덕질의 가장 좋은 점이다.

10살 남짓한 나이에 내가 생각한 지금 내 나이의 모습은 지금 현재의 나와는 무척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고, 그 경험을 함께 나눈 이들과 의견을 공유하며 한 주의 살아갈 희망을 얻는다. 내가 꿈꿨던 과거와는 다르지만 지금의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결국 내 삶은 지금의 모습이 내 인생의 플랜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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