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행을 생각합니다
김홍재 지음 / 달꽃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도서협찬 #오늘도여행을생각합니다 #김홍재 #달꽃
[책속한줄]
여행을 통해서 발견하는 즐거움과 감동은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찾아왔다. 그리고 깜짝 선물과 같은 여행의 즐거움과 감동은 항상 '작고 사적인' 것이었다.(중략)
언젠가 떠날 다음 여행에도 무엇이 될지 알 수 없는 여행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결심하고 여행을 시작하지 않으면 만늘 수 없는 깜짝 선물과 같은 순간일 것이다. 깜짝 선물은 또다시 '작고 사적인' 나만의 어떤 것이겠지만, 무엇일지 지금은 알 수가 없다. 여행이 여행자를 설레게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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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여행이 이제는 언제가 될지 막연해진 시대, 여행에 대한 갈증을 다른 이의 경험을 함께 나누며 함께 다독거리는 시간이었다. 책을 덮고 나니 다시 여행이 그리워졌다. 언제나 갈 수 있을까, 낯선 언어가 흐르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타지로 떠날 수 있는 날이 그립다.

일상의 때가 묻지 않은 공간, 휴식의 시간을 채워주는 여행. 나에게 여행은 일상의 무게를 덜어내고, 완벽한 타인이 되어 일상을 영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낯선 공간을 마주하기까지 우리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여행을 준비한다. 가방을 싸고, 일정을 짜고, 비행기를 예약하고, 여행 일정에 맞춰 알맞은 숙소를 정하고, 그 공간에서 먹을 음식을 찾는다. 그리고 그 시간을 함께 할 소중한 동행자와 나눌 추억을 상상하며 설렘을 만끽한다.

어느샌가 여행이 낯선 언어가 되어가고 있다. 물론 국내여행이 주는 묘미도 있다. 익숙한 공간에서 느끼는 편안함,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고, 언제든지 떠날 수 있으면서 또 반대로 일정이 어긋나도 돌아갈 곳이 있다는 안정감.

나의 여행기록을 다시 들춰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도시는 프랑스의 파리다. 볼 것 많고 즐길 것이 많았던 도시. 그외에도 첫 여행에서 비행기를 놓쳐 당황했던 일, 퇴사 후 친구와 함께 베낭여행을 떠났던 시간, 외국에서 뮤지컬을 보고 놀랐던 시간, 2유로 티라미수와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즐겼던 여유, 엄마와 처음으로 떠난 해외여행지에서 갑자기 내리는 비에 고생하며 걸었던 거리까지.

언제 다시 여행을 꿈꾸게 될까. 설렘 가득한 시간이 다시 돌아오겠지. 오늘도 나는 여행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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