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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의 생각과 말
양품계획 지음, 민경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0월
평점 :
[책속한줄]
무인양품의 매력은 고객과 함께 창조하는, 시민으로서, 시민 속에서 인간의 아름다운 삶을 찾는 플랫폼이라는 점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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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의 편리를 위해 스스로 산업혁명을 이끌었다. 인류는 삶을 조금 더 쉽고 편리하게 그리고 누구나 누릴 수 있길 바라며 끊임없이 연구해왔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왔다. 새로운 기술이 생겨나면서 우리는 어느샌가 더 많은 것을 두고 살게 됐다. 기술의 시작은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해 시작됐다. 그리고 다시 지금, 기업은 단순히 편안하고 잘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하나하나, 개인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에 다시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브랜드는 저마다의 색을 입기 시작했다. 우리는 특정한 무언가를 볼 때 자연스레 관련 브랜드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브랜드는 색, 로고, 디자인 등 각자의 특성을 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한다. 반면, 무인양품이라는 브랜드를 처음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은 이렇게 아무 색채가 없는데 어떻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을까 였다. 결국, 이 단조로움이 되려 브랜드의 이름이 될 줄은 몰랐다.
글도 무인양품의 색을 명확히 표현한다. 짧고 간결한 글, 쉽고 당연하지만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 결국 무인양품이 향하는 궁극적인 시선은 사람이다. 또한 무인양품의 계획부터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기업이 갖는 고민과 노력이 담긴 책이지만, 결코 이 고민이 무인양품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삶의 많은 부분에서 브랜드의 마케팅에 노출된다. 간혹 스스로가 삶을 브랜드화하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적어도,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 최소한의 가치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