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얼굴이 있다면 너의 모습을 하고 있겠지
고민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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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한줄]
사랑한 기억을 안고 사는 건
부러진 바늘 하나 몸 속에 품고 사는 일.

​뾰족했던 통증도 무뎌지고
내 몸의 일부처럼 그렇게 받아들이는 일.
뽑혀 나오면 그게 새삼스러워질 만큼
그렇게 잊고 살기도 하는 일.

부러진 바늘 하나가 온 몸 을 휘 젓 는 그 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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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자의 노랫말에 그랬다. 연애는 필수고 결혼은 선택이라고.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색채의 사랑을 나눈다. 하나의 사랑도 무지개빛으로 빛나다 스러지기 마련이고, 때때로 우리는 여러개의 무지개를 만들다가 별이 되기도 달이 되기도 뜨거운 태양이 되기도 한다.

사랑은 왜이리 어려운 일일까. 해답 없는 질문에 그 답은 참 여러가지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다, 다른 꿈을 꾸며 만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색과 온도로 사랑하고 헤어진다. 그래서 누구의 온도가 누구의 색채가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사랑이 이렇게 어려운가보다.

참 많은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어떤 이별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 근데 참 예쁘게 쓰여져서 더 마음이 아린다. 이 문장들처럼 아름다운 이별은 없겠지만, 아름답게 아물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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