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고들의 이상한 과학책
신규진 지음 / 생각의길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책속한줄]
1995년 4월 20일,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의 유해는 프랑스가 경의를 표하는 위대한 인물들을 모신 성소 팡테옹으로 옮겨졌다. 마리 퀴리는 그곳에 받아들여진 유일한 여성이다. 퀴리 부부의 관은 방사능 차단을 위해 2.5밀리미터의 납판으로 봉인되었다.
-214p.
_
과학을 이렇게 배웠다면 어렵지 않았을텐데. 우리는 누군가의 업적을 배울 때 단순히 이름과 그 사람이 발견한 업적, 공식을 순서대로 외웠다. 그 결과 머리 속에서 과학자들의 이름과 업적은 헝크러지기 일쑤였고, 어렵고 재미없는 과목이라는 인식이 생겨버렸다. 진작에 이렇게 배웠다면 조금더 재미있게 이해하면서 배울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
5가지의 큰 분류로 구성된 이 책은 우리의 과학 발전의 역사와 업적을 정리함과 동시에 이론에 대한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어 유익했다. 쉽게 읽히는 책이라고 하기엔 사실 좀 어렵긴 하지만.
다시 공부하는 기분으로 한장한장 읽었는데, 아는 이름을 볼 때마다 왜이리 반갑던지. 마리퀴리를 읽을 땐 여전히 안타깝다. 라듐의 위험성을 몰랐기에 할 수 있었던 연구였겠지만 그런 열정이 있었기에 유일이라는 수식어가 여러번 붙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에 미쳤던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들. 과학의 발전이 주는 의미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인류의 발전과 새로운 발견, 과학기술의 발전은 또 새로운 학문의 탄생과 과학의 발견으로 이어진다. 그러한 발견은 이전의 이론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기도 하고 더해지기도 하면서 지금의 우리들을 만들었다.
과학의 발전과 발견은 우연과 필연의 연속이다. 알고 있던 이론들도 그 전후의 이야기를 함께 들으니 왜 그들이 그런 연구를 해야했고, 결과도출에 있어 어떤 요소들이 적용됐는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우리는 여전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자연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관찰하면서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해답과 방향은 과거의 발견자들의 삶에 있다. 이 괴짜들이 만든 세상에 사는 우리는 또 다른 괴짜로서 후세의 사람들에게 기록되어 남을 것이다. 여전히 맞기도 틀리가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