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소녀 1
김종일 지음 / 황금가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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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사고란 없단다. 우연도, 실수도 없고, 탈출구도 없지."

시신을 내려다보던 남자가 덧붙였다.

"우리 모두 죽음 앞에선 고양이 앞의 쥐일 뿐이지."

262p

16살의 소녀가 가진 정말 작은 욕심, 농담처럼 던진 소원이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키는가. 친구들 사이에서의 역할과 위치가 중요한 시기인 사춘기 소녀들의 욕심과 욕망을 이렇게 스릴러와 호러의 중간 쯤의 형태로 그려낸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살면서 한번쯤 누구나 지니의 요술램프를 꿈꾼다. 이런 소망은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고, 세계의 흐름을 바꿀만큼 커다란 소원도 아니다. 전교1등, 부자가 되는 것, 복권 당첨, 시험에서 목표한 점수를 받는 것, 혹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에게 고백하는 것 처럼 어찌보면 지극히 개인적이고 작은 소원들.



그리고, 그 소원을 지켜줄 사람이 눈 앞에 나타난다면? 그것도 전학온 후 유일하게 짝꿍이 되어준 내 친구가 솔깃할 제안을 해온다면? 당신은 소원을 빌게 될것인가? 보통 이런 경우 어떤 소원을 빌것인가를 고민해왔다면, 이 소설에서는 소설을 빌 것인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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