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가장 먼저 꺼내드는 옷이 바로 니트다. 포근하고 따뜻한 질감이 겨울이 옴을 실감나게 해주기 때문인데, 사실 니트만큼 어려운 옷도 없다. 어떤 옷은 너무 두껍고, 어떤 옷은 목이 너무 감감하고, 어떤 옷은 소맷단이 맘에 들지 않는다.내 손으로 내 마음에 드는 옷을 만든다는 것은 얼마나 짜릿한 일일까. 하지만 스스로 떠본 뜨개질은 목도리가 전부인데다, 목도리도 밋밋하기 그지없는 안뜨기, 겉뜨기의 단순반복의 형태뿐인 나에게 니트를 뜬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더군다나 옷을 뜬다는 것은 몸통과 팔을 부분부분 만들어 앞판과 뒷판을 꼬매주는 등 번거로운 작업이라고 생각했는데, 탑다운뜨개는 신문명과 다름없었다.초보들도 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알려주는데다, 다양한 도안이 실려있는 책과 영상이 합쳐져 나도 도전해볼 만 하겠다 싶어지는 책!조금 더 연습하면 원하는 도안을 조합해서 나만의 니트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