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을 권리 - 이유 없이 상처받지 않는 삶
일레인 N. 아론 지음, 고빛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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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내면에 단단히 뿌리박은 정서적 도식을 완전히 없애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정서적 도식이 덜 활성화되기를 바라거나, 만약 활성화되더라도 그 영향력이 오래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사실 정서적 도식은 우리의 성격을 형성하고 있는 벽돌 하나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서적 도식 덕분에 현재의 우리 모습이 있는지도 모른다.

151p

우리는 살면서 많은 이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리고 우리는 그 모든 관계 속에서 사랑받기를 바란다. 이러한 열망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친하다 느끼는 사람에게 더 크게 작용한다. 친구, 애인, 가족, 직장 동료까지 우리는 많은 관계 속에서 나를 정의하기도 하고, 그 안에서 사랑받는다고 믿을 때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유독 친해지고 싶지만 친해지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혹은 친했다가도 사소한 오해나 다툼으로 싸우기도 하고, 직장이나 사는 환경이 달라지며 자연스레 멀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 다시 관계를 회복시키기가 어렵고 두렵기도 하다. 반대로 나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대할 때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할 때 그 논조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해 오해하거나 불편했던 경험도 있다.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랑받는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모든 이들의 삶은 같은 경험과 같은 본질을 갖고 태어나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이 과정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아파하기도 하며 삶을 살아가기 마련이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본질석인 성격과 어린시절 겪었던 트라우마를 바탕으로 어른이 된다. 이런 경험들은 현재의 나를 만드는 방어기전과도 연결되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못난 나'의 기전엔 나의 살아온 삶이 담겨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살아야한다. 하지만 서로 다른 경험을 갖고 살아온 사람들은 자기 안의 '못난 나'를 기전에 두고 작은 가시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어른이 되어서도 상처받고 트라우마를 만들어간다. 그렇기에 우리는 '못난 나'를 제대로 바라보고 서로간에 배려하는 관계 맺기를 이어가야 하는 것이다.

저자인 일레인 아론은 이 책에서 심리학, 정신분석학, 뇌과학에 이르는 다양한 접근을 통해 무의식 속에 묻어둔 상처를 마주하고, 스스로에게 가혹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또한 끝없는 비교와 자기 비난에서 벗어나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자기 존중에서 시작하는 진정한 자립과 이를 바탕으로 관계의 회복을 도와주는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삶을 시작하게 한다.

그를 위해서는 내 안의 '못난 나'라는 심리기제가 이야기하는 우울증, 수치심, 질투, 열등감, 불안 등의 문제 속에 스스로가 가치 없다고 느끼는 부분을 찾아내고 그 상처의 시작을 들여다보며 나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해야 서로간에 상처주지 않는 관계 맺기가 가능한지를 알려준다.

한장한장 따라하다보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서로 배려하는 관계맺기가 어렵지 않다. 물론 이 이야기가 인간관계의 정답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배려하는 삶이 무엇인지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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