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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구하기 - 삶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를 위한 개입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3월
평점 :
스스로에게 진실을 말하기는 언제나 어렵다. 하지만 당신이 만들어놓은 자기 방해라는 잠재의식의 덫에서 빠져나오는 가장 확실한 길읻.. 자기 성찰이 쉽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사기꾼이자, 동시에 사기를 당하는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51p
따라서 '나는 할 일을 뒤로 미루는 사람이에요'라고 말핡 아니라, '나는 할 일을 뒤로 미뤄요'라고 말해야 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할 뿐이다. 그렇기에 그게 당신이 하는 행동에 불과하다면, 다른 행동을 하면 된다.
-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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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권태기에 빠진 이들이여, 이 책을 들어라.
저자 개리 비숍은 자기계발 코치로서는 독특하게도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와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에드문트 후설의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냈으며, 지금도 삶의 진정한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이미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독립 출판으로 소개되었다가 독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진 첫책에 이어, 이 책은 우리의 무의식 가장 깊은 곳에서 벌어지는 다툼들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내면의 화해를 이끌어낸다.
아울러 “스스로를 망가진 의자 같은 존재로 여기지 마라. 과거는 과거로 둔 채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라는 메시지로 자기 확신이 없는 사람들을 독려하고, 오랫동안 원해왔지만 결코 가질 수 없을 것 같았던 바로 그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사실 어쩌면, 인생이 두서없이 흘러가는 동안 당신이 제대로 개입한 적은 한 번도 없었는지 모를 당신에게, 이 책은 말한다. 비하하려는 게 아니라 인정해야 할 사항을 말하는 것이다. 그동안 당신이 무슨 짓을 했건, 하지 않았건 그것은 현실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만큼의 실질적인 힘이 없었다. 정말로 이 짓을 끝내고 싶다면 확고한 결심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이제는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다는 생각을 스스로에게 단단히 심어주어야 한다고.
인생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현대인들. 우리는 매일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되지 않을까 고민하고 걱정하면서 한켠으로는 달라지지 않는 쳇바퀴 속에서 번아웃되곤 한다. 모든 것이 의미가 없고, 힘들다고 느끼는 나 자신이 그러면서도 한켠으로는 혼자만의 생각이고 뒤쳐지는 것이 아닐까 고민하고 걱정한다.
다른 책보다 이 책은 쉽게 읽히면서도 공감되었던 것은, 그 문제의 근원을 나에서 찾고, 해결책 역시 나에게서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주는데 무척 유쾌하고 공감된다는 것이다.
나의 힘듬을 인정하는 순간 비로소 나의 문제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알 수 있다. 바뀌지 않는 과거에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도 새로이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고, 그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삶의 새로운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새로이 그려진 나의 미래의 모습을 위해 나의 오늘은 어떤 첫걸음을 걸어가야 할까. 미래 속의 내 길과 답이 있다. 과거의 아픔과 힘듬에 지쳐 쓰러졌대도, 그것을 탓하며 누워서 후회만 하지 말자. 충분히 스스로를 위로하고 새로 열릴 미래를 열어가야지.
무엇보다 짧고, 쉬운 문체로 가볍게 책장은 넘어가면서도 묵직한 깨달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