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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지음 / 다산초당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는 과거의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학문입니다. 그래서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상상해보고 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는 일입니다. 결과만 놓고 잘잘못을 따지는 일이 아니라 그 속내와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을 헤아리는 것이지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이해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 139p
E.H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흐름 속에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과거의 역사 속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역사는 인간이 만들어낸 시간의 축적이고 사건의 축적이다. 그 안에 쌓인 지혜와 연륜을 통해 우리는 또 다른 삶을 살아간다.
과거의 사건을 통해 우리는 같은 선택을 하거나 또는 그 시대의 실패를 반추해 또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역사 속의 이야기 역시 사람사는 이야기이다. 선조들의 삶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들의 지혜를 본받아 현시대를 살아가는 것이다.
단순히 시험을 위해 배웠던 역사는 한결같이 지루했다. 왜 이런 선택을 했고, 역사는 왜 이런 이야기를 기록했는지는 이해하지 못한채 그냥 외우기에 급급했다. 다시 그들의 선택과 그에 얽힌 정세를 이해하고 보니 그들의 선택과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고 즐거웠는데, 그 중에서도 두가지 에피소드가 유독 공감이 갔다. 어우동의 에피소드와 우리의 근대사를 이끈 이들의 결핍이 만든 현시대의 아이러니.
여전히 우리는 부당함을 이야기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억압받고 목소리를 묵살당한다. 그릇된 인식이 만들어낸 역사속 여성의 위치가 그리 오랜 역사가 아니라는 것이 서글프면서도 지금과 같은 이야기를 이렇게 역사를 통해 다룰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근대사의 역사를 이끌어 온 세대가 겪는 혼란스러움이 현시대의 갈등을 만들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원인을 함께 이야기한 부분 역시 깊은 공감을 얻었다. 왜 그럴까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 이유를 역사 속에서 찾을 생각은 못했는데.
우리는 역사를 통해 과거를 반추하고 그들의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를 보고 현시대의 삶에 적용하며 살아가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관이 필요하다. 현시대를 살아가면서 제대로 알아야 할 역사에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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