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부고 이후 모두들 애플이 이전과 같을 수 없을 것이라 예견했다. 애플이라는 이름이 갖는 힘, 그 브랜드의 파워를 그 누가 이어갈 수 있을까에 의심을 했던 많은 사람들. 사실상 티브잡스의 죽음 이후로 애플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스티브잡스의 죽음 이전의 팀 쿡은 상사의 의견을 수용하고 애플스토어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힘써왔다면, 잡스의 죽음 이후 팀 쿡은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방법으로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책의 초반부는 그가 COO로써 잡스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가던 시간을 보여준다. 잡스가 자신의 소신을 중심으로 회사를 이끌어 갈 방향에 대해 제시하면 그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그의 소신과 현재의 상황을 잘 융합시켜 적용해왔다.
자신의 소신을 중점으로 회사를 이끌어왔던 잡스와는 또 다른 리더쉽과 시각으로 애플을 이끌어나가는 팀 쿡의 경영 방향성이 색다르다.
모두의 우려와 다르게 애플은 여전히 건재하고, 예전과는 다르지만 그럼에도 굳건하게 자신들만의 색채를 유지하고 있다. 위기 속에서도 굳건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경영방법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자신의 의견만을 관철시키려하지 않고 모두의 목소리에 함께 귀기울이는 것.
무엇보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들을 포용하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책 속에 구절처럼 그가 소수에 속했기에 가능한 시선이 아니었나 싶다. 소수의 의견에도 끊임 없이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노력해왔다. 안정적인 상황에서 그들의 성향이나 특성에 규제되지 않고 그들의 능력에 맞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애플의 과거, 그리고 현재를 통해 미래를 그리기보단 인간 팀 쿡이 잡스가 없는 애플 속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색채를 그리고 이끌어가는가 더불어 변화하는 사회적 환경에 발맞춰 애플은 또 어떻게 변화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