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어진 또라이의 작가 일지
김영돈 지음 / 다연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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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것이 이젠 더이상 어렵거나 특별하진 않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여전히 글쓰기란 어딘가 모르게 어렵고 부담되는 일이다. 글쓰기의 진입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했던 책. 우리가 평소 SNS에 기록한 글은 단순히 그곳에 적혀있을땐 하나의 글이지만 이 글들이 모여 하나로 다듬어지면 충분히 작가가 될 수 있다. 사실 살면서 이런 이야기가 글감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한 적이 많았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이유로 글쓰기를 어려워하고 부담스러워할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글쓰기에 대한 열망을 품고산다. 제목도 특이하고 삽화도 귀여워서 기대 많이했는데..내가 원하는 키워드만 잘 잡아서 습득한다면 나쁘진 않은 책. 일상을 특별하게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다른 글쓰기를 알려주는 책과는 좀 다른 도입부가 인상적이다. 보통은 글을 쓰는 과정을 알려주는데 이책은 처음부터 마케팅과 홍보방법을 강조한다. 물론 내 글을 판매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기저엔 내 글이 소장하고싶을만큼 매력적이어야지.. 판매에 주력하기보단 홍보에 주력하라는 말은 공감. 진정 매력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 내가 쓴 글이 숙성된 술이라면 그 위의 제목이란 라벨링을 거치고 홍보라는 포장을 해야한다. 아무리 내용물이 맛있고 향기롭다해도 라벨과 포장에 신뢰감이나 매력이 없다면 선택받지 못할테니까.

걸레를 빨면 걸작이 된다. 나는 자의식 없는 매미의 짧은 생에서 걸작을 본다. 축축한 지하에서 수년을 견뎌내며 얻어낸 껍질을 거침 없이 벗어내고 숲으로 날아가 울어보자. 작가, 자의식을 벗어나 걸작이 되자.
- 71p
매력적인 글쓰는 법을 좀 더 매력적이게 쓰는 법. 여전히 제대로 된 글을 쓴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와인도 완성이 되었다고 끝이아니라 숙성될 것이냐 부패될 것이냐에 따라 구분이 되듯이 글도 그렇다. 숙성되는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 그는 말한다. 우선 쓰라고. 일상 속에서 겪은 나의 이야기, 내가 적고싶은 이야기,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 내가 상상한 이야기. 그 어떤 글이라도 좋다. 다 적은 글은 다듬어나간다. 필요없는 이야기를 쳐내고 잘라낸다. 그렇게 고쳐나가면 담백한 글이 완성된다.

샘플 원고는 당신 책을 완성하기 위한 방향키다. 두세 장 가량의 한 꼭지를 제대로 완성하면 이제 당신은 초고 완성을 위헤 질주하게 된다.
샘플 두 장 반, 당신을 첫 책의 주인공으로 이끄는 시작점이다.
-254p
조앤롤링, 김훈, 스티븐킹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이 작가들의 사례로 글쓰는 구성법부터 마지막 판매까지 이 책은 그 모든 과정의 정리물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우리는 모두 나만의 컨텐츠로 이야기를 채워나가고 있다. 이젠 이야기들을 모아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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