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의 우산 - 황정은 연작소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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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작가의 올해의 단편소설인 디디의 우산은 두가지 단편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d' 또 하나는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로 나뉜다. 디디의 우산에서 첫번째 작품 'd'는 2016년에 출간된 '아무도 아닌'의 웃는남자의 연속편이라고 생각하면 된는데 웃는남자의 종결이 바로 'd'에서 끝난다고 보면 되겠다. d와 dd는 서로 삶을 연명할 정도로 절실히 사랑하였다. dd를 만나기 전까지 삶의 의지할 곳이 없었던 d에게는 곧 dd가 삶의 의미였고 전부였다. 그러나 버스사고로 d는 dd를 잃게 된다. d는 청계천의 세운상가에서 물류센터에 택배작업으로 생계를 이어갈 순 있었지만 이전과는 다른 세상속으로 돌아올 뿐 그 어디에도 삶에 대한 의미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게 삶에 대한 의미가 부서져버린 d는 dd를 잃어버린 상실감을 극복할 수 없어 괴로워 한다. 세운상가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고 있었던 음향기기 수리사인 여소녀와 만나게 되면서 여소녀를 통해 dd의 유품을 알게 된다. dd의 유품 중에 lp에 흘러나오는 멜로디에 d에게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여소녀에게 건넨 dd의 흔적은 d에게 세상의 밖으로 움직이게 해주었고 세종대로 사거리의 사람들과 세운상가에서 여소녀가 건네준 진공관에서 느꼈던 불빛이 교차하게 되면서 d는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된다. 상실의 삶에서 도망치는데 익숙한 그들은 그저 세월의 맡김에 흘러들어버리는 것 같았는데 혁명이라는 존재는 자신에게 새로운 생명를 들려주었고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 주어진 순간에 최선의 행동을 되찾아가는 여정은 상실감 속에서 변화의 시도를 내보여준 것 같았다. 특히 인간의 자아와 사회 사이에 다루기 힘든 문제에 대해서 혁명을 통해 내면의 세계로 인도하며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마주하게 되면서 공감하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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